돈과 인생의 진실 - 인생의 행복과 풍족함을 손에 넣기 위해서 아우름 26
혼다 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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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면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100억대 월급쟁이 부자들이란 책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참 오르락내리락 했다.
아주 검소한 어머니 밑에서 외부적으로 봤을 때 가난한 편에 속한 채로 살아왔다. 부모가 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녀가 생각하는 돈의 생각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 말에 99% 동의한다. 가끔 너무 알뜰한 생활에 탕진잼을 외치긴 하지만 정작 하지는 못한다. 그러지 않는 어머니 자식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돈을 알면 인생이 보이고 돈이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경제자유인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는데 그 말인즉 월세나 배당금을 받으면서 회사나 가게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이란다.
아, 이 저자 뭐야 하고 봤더니 자신은 부모에게 유산 상속 엄청 받아놓고 회사에서 한 번도 일 안 해봤다고 하네. 아 솔직해서 좋다. 하지만 이 거부감은 뭐지. 경제자유인 이름이야 좋다. 이 저자는 나와 먼 이야기야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그렇게 될 수가 있겠어라고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솔직히 읽으면서 기분이 좀 상했다. 물론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너 부자 될 수 있어라고 조언해주는 거? 그거 안되는 거 아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고등학생 때 미국 배낭여행 돈 없어도 갔다. 하지만 누가 지원해주긴 했다. 하는 게 평범한 건가? 아, 평범한 사람들을 겨냥해서 쓴 글이 아닌가. 많은 부자들을 만나봐서 돈에 얽매이지 않는 경제자유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글을 썼다고 하네. 내가 베베 꼬인건지 잘난척하는 느낌밖에 안 들었다. 돈을 가지고만 있으면 안 되고 흐름을 만들어 불리고 지켜야 한다는데, 월급 받아 한 달 살아가는 보통의 서민들에게 괜한 바람만 불어넣는 것 같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상 화폐든 목돈이 있어야 하는 건데 저자 자신은 부모에게 유산을 상속받은 돈이 있어놓고 왜 평범한 사람도 같다고 생각하는지....
부자인 사람이 읽으면 "아~ 그래, 돈이 주인이 돼선 안되지~ 그래 돈을 좋은 데 쓰며 나눠야 해~" 공감하며 읽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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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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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보고 요즘 심심하면 '~충'이라고 부르는 말들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기생충학 교수님이 쓴 기생충에 관한 책이라니.
기생충하면 징그럽다,더럽다,싫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심지어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를 먹는 것도 찝찝한 기분이 들 정도다. 기생충이 왜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었을까? 세균이나 바이러스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아닌 징그러운 모습 그대로 우리 육안에 보이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무조건 나쁜거라고 생각했는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기생충이 많다고 한다. 증상을 일으키던 일으키지 않던 기생충이 달갑지 않은 건 마찬가지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의 기생충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게 글을 쓰셨다. 심지어 바람을 피지도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 기생충을 보며 사람보다 낫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몸에 그대로 두는 것은 싫으니 구충제를 먹는게 좋겠다.

글쓰기에 대한 팁도 알려준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교정하라.
비유의 표현을 쓰고 결과는 나중에. 10세 아이가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는데 읽는 내내 편안했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그렇지 않은데 어릴 적 차별받았던 글을 보니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안타까웠다.
무서운 가정환경과 친구들에게 못생겼다고 놀림받았던 경험, 한 번의 결혼 실패처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모습이 솔직해서 글들의 진심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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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 행복한 엄마로 거듭나는 로드맵
메그 미커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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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즐거우면서 참 버거울 때가 있다. 요즘 많이 버거운데 지금이 제일 힘들 때라고 한다. 잠든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매우 사랑스럽고 소중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까지 느끼면서 아이들이 깨어 있어 씨름할 때에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잡아먹는다. 매일 자기 전 내일은 많이 안아주고 웃어주고 들어줘야지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가 일어날 때마다 나의 머리 뚜껑은 열리고 그 화는 고스란히 꼬마들에게 넘어간다. 소리한번 안지르고 화 한번 내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있지 않을까?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이지만 웃어넘기며 즐겁게 넘어갈 수 있는 날이 있고 왜 내게 대체 이런 시련을 주시나 소멸해버리고 싶은 날들도 있다.

엄마의 자존감 이 책은 미국 소아과 의사가 쓴 책으로 번역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형광펜을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슈퍼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 내가 슈퍼맘이라고 생각해야 덜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에 슈퍼맘이 되기 위해 자기 최면과 실제로 바쁘게 행동했다. 그 결과 피곤함만이 나를 삼켰고 까칠한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줬다.

전업주부로 사는 나라는 인간이 잉여인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가장 심했을 때는 첫 아이를 낳고 나서다. 일을 하던 인간이 아이 키운다고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하니 우울함이 나를 집어삼켜 부부싸움도 최고조로 했었다. 엄마들이 보통 하는 일들, 아이 먹이기, 재우기, 씻기기, 아프면 병원 데려가기, 아이의 기분 살피기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마만큼 잘 할 수 없다. 그 자체 하나만으로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들이다. 엄마들은 시댁과 남편, 아이의 눈치보느라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한다. 내 기분 보다 시어머니와 남편 그리고 아이 기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렇지 않고 내 기분을 우선으로 한다면 나쁜 며느리, 나쁜 아내, 나쁜 엄마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엄마들과 사회는 아이가 아프거나 잘못되면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사회가 엄마에게 거는 기대와 부여한 일들 때문에 엄마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친구가 필요하고 질투를 없애야하며 돈과 적당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하며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단순한 삶을 살아야한다.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고 희망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 동안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내면의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최면을 걸어왔던 환상이 깨졌다. 나는 지쳤고 벅찼고 힘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마주하고 싶지 않는 것들과 마주하며 아팠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는 것 때문에 나는 병들고 있다. 남편은 남편, 아이는 아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살고 싶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시선들이 무섭다.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엄마도 감정이 있다.'다.

우리의 가치는 엄마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으로서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31p

우리가 격하고 방어적인 사람이 되는 이유는, 엄마로서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모든 일을 통제할 수 없고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중요한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아찔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79p

소득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규정하게 되고, 그 돈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힘은 우리로 하여금 더 독립적이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준다. -150p

우리는 아이의 인생에 일찌감치 우리의 희망과 꿈을 펼친다. 그건 아이가 어떤 사람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에 기초를 둔 꿈과 희망사항이다. -199p

우리는 아이들과 우리의 행동을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엄마들은 모든 일을 자기와 연관지어 받아들인다. 아이들 행동에 하나하나 기대를 걸고 있다가 아이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 수가 그랬던 것처럼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나 우리 자신에게 화를 낸다 .-215p

아이들이 인격체라는 점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선택에 대해 우리가 느끼게 되는 가짜 죄책감을 덜어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생명체이며 우리가 잠시 그들의 인생에 존재하는 이유는 그들을 키워주고, 사랑해주고, 특정한 방향으로 가도록 인도해주기 위해서다. 우리는 아이들이 우리에게 잠시 맡겨졌고 점차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에게서 벗어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아이들을 기르면서 좀 더 큰 기쁨과 만족을 느끼고, 양육 문제에서 우리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단순화하며, 반갑게도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가벼움을 경험할 수 있다. -246p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뭔가 더 해야 하고, 더 제공해야 하고, 더 생산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엄마들을 가장 가혹하게 비판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255p

우리가 사랑의 몸짓으로 의도했던 것을, 아이들은 우리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이 충족해야 하는 조건으로 해석한다. -2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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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표 생활영어 - 유아에서 초등까지 내 아이를 위한 하루 10분 기적의 영어!
홍현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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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를 해줘야 하는데 생각은 늘 하지만 참 쉽지가 않다.
하나 하나 놓고 보면 절대 어려운 문장이 아닌데 문장 하나 떼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쉬지 않고 흘러가는 엄마의 일들을 끝내고 자려고 누우면 그때서야 '아, 영어해야지' 하고 고작 하루 중 Good night, I love you 밖에 말 하지 못한다.
사실 매일 매일 아이에게 하는 말들 대부분은 반복적인 언어다.
일어나, 씻자, 세수하자, 양치하자, 옷 입자, 나가자 등등..
영어와 친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집 안에서만이라도 영어로 대화해야지 생각하지만 쉽지가 않다.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은 육아 환경에 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표 생활영어는 많이 두껍지 않다. 그래서 좋다.
엄마가 영어를 어려워하고 좋아하지 않으면 아이도 그대로 느끼고 그렇게 따라간다는데 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표 생활영어에 나와 있는 쉬운 문장들이라도 외워서 친해지려고 노력해야겠다.

Part1은 일어나서 자기까지 우리 가족의 하루 주제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와 있고 Part2는 잘 놀고 튼튼하게 자라는 우리 아이 주제로 아이와 놀아주는 상황, Part3은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는 애정 잔소리로 아이에게 잔소리 및 훈육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마지막 Part4 이럴 땐 이렇게 말해요는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하는 말들을 영어로 나와 있다.
영어는 발음이 중요, 토종 한국인의 유학 한번 가보지 못한 내게 꼭 필요한 발음 mp3


이렇게 바로 들을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이 책 한 권 다 외우면 여기에 나와 있는 상황에 대해 대처도 물론, 응용까지도 가능할거라 생각된다.
책이 가벼워 자주 들쳐보기 쉽고 글씨도 커서 엄마표 생활영어 책으로 매우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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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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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은 소설로 시작한다. 갑자기 내용이 확 바뀌어 뭐지? 했는데 주인공 미노루가 소설을 읽을 때 마다 소설이 등장한다.
왜 이렇게 구성을 짰을까, 생각했는데 제목 '저물듯 저물지 않는' 처럼 마무리 되지 않는 인생을 묘사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주인공 미노루는 자산가다. 별 걱정없이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소프트아이스크림가게를 하고 있다. 나기사의 사이에서 하토라는 아이가 하나 있고 유마 사이에서 라이루라는 아이가 하나 있다.  
나기사는 책만 보는 어른이 되지 않은 미노루에게 질려 보통의 삶을 살고자 다른 남자랑 결혼했지만 TV만 보는 남자를 보고 미노루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정신승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세상 편하게 사는 부러운 미노루와 스즈매 남매
스토커 짓을 해서 이혼 하게 생겼는데 부부 사이에 그게 문제냐고 말하는 오타케

읽고 싶을 때 소설을 읽고 간간히 해야 할 일을 처리하며 삶을 사는 미노루
결혼은 하지 않지만 자식을 둘이나 둔 미노루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것에 딱히 불만이 없는 아이 엄마들을 보며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미노루, 이 사람 사는 인생자체만 본다면 세상 팔자 좋다 싶다

책은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이다
큰 이벤트도 없고 자극적인 소재도 없다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소설속에 빠졌다 중간에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
우리 모두 현실 아닌 세계에서 빠져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현실을 견디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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