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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5가지 방법 - 정답 없는 문제조차 정답을 제시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조셉 L. 바다라코 지음, 최지영 옮김 / 김영사 / 2018년 4월
평점 :
가장 좋은 의사결정하는 5가지 방법
역사를 돌아봤을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래의 질문입니다.
‘1940년대 일제의 억압이 극에 달해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동참해야할까?’
그 때 했던 답변에 따라 각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상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던 당대 최고의 시인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반역자가 되어 그의 시, 문학성까지 비판받고 있는 반면, ‘맞다’라고 답한 평범했던 시인은 저항시의 모범사례로 교과서에 등장하며 그 문학성까지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일제가 중국을 넘어 동남아, 하와이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독립운동에 동참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불안감은 엄청났을 것입니다. 지금 보면 정답이 명확한 상황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답이 없던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앞에 불안함에 집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결혼을 한 나에게 매력적인 이성이 접근해옵니다. 서로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 관계를 정리해야 할까?’
얼마 전에도 이 질문에 올바르게 답하지 못해 자신이 쌓아온 모든 커리어를 무너뜨린 사람을 보았습니다. 상황이 발생할 때, 올바른 기준을 세우지 못해 머뭇거리다가 결국엔 실수를 하게 되고 이를 지속하게 되며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굴레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삶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까지 보게 됩니다.
저자는 이런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5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1. 최종 결과는 무엇인가?
2. 나의 핵심 의무는 무엇인가?
3.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인가?
4. 우리는 누구인가?
5.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이 질문들은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최종 결과가 무엇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고, 핵심 의무를 고민하며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물어보는 내용이 평소 고민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할 때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촉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이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는 동안 지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일상 속에서 이 질문을 답하고 있다면, 긴급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보다 쉽게 옳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의 어리석은 선택을 막는 유용한 도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