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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뎁스 와일드.맬컴 크로프트 지음, 최영열 옮김 / 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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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콜드플레이, 그들의 기록이 책장에 있음 자체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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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여행자의 소지품 목록
필립 한든 지음, 김철호 옮김 / 김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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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지만 위대한 것은 단 하나

오직 한 가지

 

동터오는 이 위대한 날을

세상을 채우는 이 빛을

살아서 보는 것

_이누이트족의 옛 노래 (책 인용)

 '내가 가진 것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을 읽은 내 첫 느낌이었다피로사회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이 시대 없음은 죄악이다다른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만내겐 없다면 그건 죄악이다이 죄를 회개하기 위해서는 소유해야 한다그래서 오늘도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자기를 착취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무엇을 가졌기에 가방을 가볍게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이런 삶의 세태를 반성하게 한다하지만 철학서와 같아 삶의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는다그저 보여주고 생각하게 한다자유로운 여행자들의 가벼운 가방 속에서 그들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그리고 무엇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자유란 비움에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은 비움과 자유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이 연결고리는 채움과 자유의 연대를 무너뜨린다무너진 연대 뒤에서 비움은 채움을 부끄럽게 만든다그 지점에서 채움은 어리석은 것으로 치환된다.

하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얼마 전 비전화공방의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강의의 핵심은 대자본으로 큰 수익을 바라는 사업보다는 작은기술로 적은 수익을 바라는 사업을 하는 것이 보다 행복하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에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려웠다큰 사업과 작은 사업 모두가 나름의 가치가 있고 그 안에 행복이 있다 생각했다마찬가지로 채움과 비움 이 두 가지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서로 주는 것이 다른 것이라 생각했다서로 다른 것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움과 채움그 어떤 곳에서 자유를 느낄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불편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앞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철학서가 아니다가치를 판단하지 않고 그저 보여준다이 보여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_(성서루가의 복음서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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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5가지 방법 - 정답 없는 문제조차 정답을 제시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조셉 L. 바다라코 지음, 최지영 옮김 / 김영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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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의사결정하는 5가지 방법

 


역사를 돌아봤을 때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그 중 하나가 아래의 질문입니다.


 

‘1940년대 일제의 억압이 극에 달해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동참해야할까?’

 

 그 때 했던 답변에 따라 각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상이하게 달라졌습니다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던 당대 최고의 시인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반역자가 되어 그의 시문학성까지 비판받고 있는 반면, ‘맞다라고 답한 평범했던 시인은 저항시의 모범사례로 교과서에 등장하며 그 문학성까지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일제가 중국을 넘어 동남아하와이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독립운동에 동참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일 것입니다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불안감은 엄청났을 것입니다지금 보면 정답이 명확한 상황이지만그 당시에는 정답이 없던 상황일 수 있습니다그 상황에서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앞에 불안함에 집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결혼을 한 나에게 매력적인 이성이 접근해옵니다서로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 관계를 정리해야 할까?’

 얼마 전에도 이 질문에 올바르게 답하지 못해 자신이 쌓아온 모든 커리어를 무너뜨린 사람을 보았습니다상황이 발생할 때올바른 기준을 세우지 못해 머뭇거리다가 결국엔 실수를 하게 되고 이를 지속하게 되며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그리고 그 굴레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삶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까지 보게 됩니다.

 

저자는 이런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5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1. 최종 결과는 무엇인가?

2. 나의 핵심 의무는 무엇인가?

3.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인가?

4. 우리는 누구인가?

5.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이 질문들은 굉장히 추상적입니다최종 결과가 무엇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고핵심 의무를 고민하며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이렇게 물어보는 내용이 평소 고민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이 질문에 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할 때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촉박한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당장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이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는 동안 지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평소 일상 속에서 이 질문을 답하고 있다면긴급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보다 쉽게 옳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의 어리석은 선택을 막는 유용한 도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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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문학 - 색깔에 숨겨진 인류 문화의 수수께끼
개빈 에번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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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문학

 

 저는 미술 전공자가 아닙니다그래서 미술란 단어를 들으면 추상적인 느낌부터 듭니다그림을 볼 때그림의 배경을 이해하고 미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해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그래서 마음 속 깊은 곳에 미술을 공부해서 언젠가는 그림을 해석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이런 배경에서 미술 공부의 시작으로 이 책을 읽어봤습니다.

 

 책은 재밌었습니다각각의 색 뒤에 숨은 신화역사미신 등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합니다단순히 생각했던 옷의 색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다만 깊이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많은 정보가 들어있어 상식의 확장은 일어나지만 이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저자의 설명은 부족했습니다이는 박물관 도록을 연상시켰습니다제 책장에 이집트 유물을 설명한 큰 도록이 하나 있습니다가끔 이 책을 보며 역사를 공부할 때도 있고디자인을 참고할 때도 있습니다그리고 새로운 생각이 필요할 때아이디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책을 읽습니다컬러 인문학은 이런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주황색을 바라보는 유럽 사람의 관점과 동남아 사람의 차이를 원료의 수급에 있습니다유럽에서는 오직 샤프란을 주황색의 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색이었습니다그래서 주로 왕실에서 사용했고이로 인해 그들의 색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하지만 태국에는 주황색 원료가 너무 많았습니다그래서 주황색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색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 배경을 근거를 이용한 저자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습니다단순히 그랬을 것이라는 가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습니다또한 어떤 주장을 할 때 그럴듯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역사적 사실에서 근거를 찾아 설명하고 있습니다굉장히 작은 정보까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찾았던 저자의 노력에 감탄했습니다


 지금 이전의 역사를 돌아보며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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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이야기 -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애니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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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이야기

 

 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하지만 그 만큼 우리 삶에 고통을 줄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바다에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섬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서울 크기의 플라스틱 섬이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닌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플라스틱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사용된 후에는 지구 속 어딘가를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섬은 주변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 두 약품의 매출액은 매년 수억 달러나 되지만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축에 드는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수중에 들어가는 돈은 거의 없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농약중독이 여전히 일상적인 현실이다.'

 이 책은 물건이 태어나서 소명하는 추출생산유통소비폐기물건 다섯 단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내가 무심코 사용했던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그들이 우리 사회의 약자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내가 저렴하게 구매한 제품이 대륙 반대편에 있는 누구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생활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초점을 물건 제조가 아니라 브랜드 개발에 두기 때문에물건이 만들어지는 장소가 어디인지는 점점 더 상관이 없어진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물건의 자체에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브랜딩으로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의 행태를 비판합니다. Just do it, Impossible is nothing 과 같은 가치를 내세우지만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에게 이 메시지는 각각의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옵니다환경과 착취에 대한 의식 없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은 비판받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칫 이런 생각이 윤리적 생산을 하지 않는 기업은 나쁜 기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아쉽지만저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물건의 가격과 윤리적 생산 이 두 가지를 모두 어우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하지만 책이 출간된 2010년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산체제를 가진 기업들이 많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아쉬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하지만 책은 문제를 문제로 만듭니다그래서 책은 어렵습니다저자와 같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순간 삶은 무거워집니다오늘 아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보는 순간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하지만 이 작은 생각이 해결책의 시작이라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그 접근법이 다소 거칠 수 있지만날로 심각해지는 문제 앞에서는 이런 방법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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