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우름 42
김경일 지음 / 샘터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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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책이 좋아 앉은 자리에서 시리즈물 한 세트를 다 읽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긴 글을 읽기가 지겨워졌어요. 마감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읽어야 될 상황이 닥쳐서야 간신히 집중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인터넷은 점점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벽돌책을 읽다가 막히면 인터넷에 손이 가고, 복잡한 문제를 풀다 막히면 또 인터넷을 켜고... 언젠가부터는 인터넷에 길들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만 좋아하면 나중에 곤란해진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설명을 들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명쾌하게 설명해주더라고요.

컴퓨터는 분명 친절한 정보 제공자이지만 우리가 깊이 사고할 기회를 차단합니다.반면 책은 불친절한 정보 제공자이지만 우리의 뇌를 더 많이 쓰게끔 만들어서 유추적 사고와 같은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118p

책을 읽으려면 머릿속에서 글자를 장면으로 바꿔야 합니다. 저자는 이것 자체가 은유라고 말합니다. 은유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영역에서 지식을 끌어다 써야 합니다.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은유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정보를 떠먹여 주면 은유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소수의 뇌세포만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책(저자는 특히 은유가 많은 시집을 읽으라고 권합니다)을 읽으면 직접 장면을 상상해야 하기 때문에 깊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깊은 생각을 즐기고 싶으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자기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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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분명 친절한 정보 제공자이지만 우리가 깊이 사고할 기회를 차단합니다.반면 책은 불친절한 정보 제공자이지만 우리의 뇌를 더 많이 쓰게끔 만들어서 유추적 사고와 같은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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