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책이 좋아 앉은 자리에서 시리즈물 한 세트를 다 읽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긴 글을 읽기가 지겨워졌어요. 마감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읽어야 될 상황이 닥쳐서야 간신히 집중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인터넷은 점점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벽돌책을 읽다가 막히면 인터넷에 손이 가고, 복잡한 문제를 풀다 막히면 또 인터넷을 켜고... 언젠가부터는 인터넷에 길들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만 좋아하면 나중에 곤란해진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설명을 들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명쾌하게 설명해주더라고요.
컴퓨터는 분명 친절한 정보 제공자이지만 우리가 깊이 사고할 기회를 차단합니다.반면 책은 불친절한 정보 제공자이지만 우리의 뇌를 더 많이 쓰게끔 만들어서 유추적 사고와 같은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1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