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자 상담실 -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가메오카 어린이 신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정인영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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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비교적 무거운 책만 소개한 것 같은데 오늘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일본 '가메오카 어린이 신문'의 기자들이 쓴 <어린이 기자 상담실>입니다.

어른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어린이 기자들이 해결책을 이야기해 주는 내용인데요, '어른의 사정'에 물들지 않은 어린이만이 던질 수 있는 돌직구와 솔직한 해결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SNS가 너무 재미있어서 끊을 수가 없어요.


A: 우리에게는 '게임은 하루 두 시간', '유튜브 시청은 숙제를 마친 뒤에' 같은 규칙이 있어요. 그러니까 어른들도 SNS를 하는 시간을 정해 두면 돼요! SNS는 기본적으로 근사하게 사는 척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부러워!' 같은 말을 듣기 위한 쓸데없는 거니까, 휘둘리면 인생의 낭비예요! 94-95p


만약 어른에게 물어봤다면 이렇게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었을까요? 중고등학생, 아니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눈치를 보느라 본심을 그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리는 본심을 그대로 말하면 안 되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고, 이 책이 나온 일본은 본심을 숨기라는 압력이 더 심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여과 없이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어린이 기자의 대답이 솔직하고 통쾌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유치원생, 초등학생 때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에 껴서 저만의 해결책을 말한 적이 꽤 있었는데요, 아마 저를 보는 어른들의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네요.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제 취향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이 기자들의 사이다 같은 대답을 읽다 보니 술술 넘어가서 놀랐습니다. 일상생활의 고민에 대해서 독특한 대답을 듣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잘 넘어가는 책이라서 무거운 책에 지치신 분들이 읽으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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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SNS를 하는 시간을 정해 두면 돼요! SNS는 기본적으로 근사하게 사는 척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부러워!‘ 같은 말을 듣기 위한 쓸데없는 거니까, 휘둘리면 인생의 낭비예요!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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