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 열여덟 살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入文學)
제준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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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홈스쿨링을 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홈스쿨링을 하는 다른 사람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고, 홈스쿨링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알고 싶어도 알기 어려웠다. 이 책을 쓴 제준 작가처럼 나도 홈스쿨링에 대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 봤다. 이런 이유들이 모여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한 마디로 평가하기가 어렵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어떤 부분은 약간 일기 느낌이 나고,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말리나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는 괜찮은 나라로 소문나 있다. 그 괜찮은 나라에 사는 내 이름은 사하라다.”

 

이렇게 나온 다음에는 그냥 한국에서 학생으로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 말리나와 사하라가 무엇인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왜 굳이 한국제준대신 말리나와 사하라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야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혹시 더 긴 글의 일부만 편집해서 책에 싣다가 중요한 부분이 빠진 건가?

 

하지만 홈스쿨링을 경험해 본 입장에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들도 많다. 다른 사람이 생각 없이 던진 말이나 조언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거나 학교를 자퇴했다는 이유로 소개팅에서 바람을 맞은 작가의 경험에서 내가 홈스쿨링을 하면서 겪었던 차별이 떠올랐다. 학교를 그만두면 공부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된다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나도 작가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것을 공부하기 위해 홈스쿨링을 선택했기에 작가의 입장에 공감할 수 있었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든 생각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홈스쿨링을 해봤거나, 해 보고 싶거나,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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