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 - 출퇴근길에서 만나는 노무현 대통령 막내 필사의 생각 모음
장훈 지음 / 젤리판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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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기 강좌에서 한 주제로 40-50편의 글을 쓸 수 있으면 책을 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글을 한 편 쓰는 것도 벅찰 때가 많은데 40-50편이라니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의 저자는 매일매일 출근길 단상을 기록해서 글 100편을 모았다.

출근길 단상이라는 비슷한 주제로 글 100편을 썼다는 책 소개를 읽으니까 뒤로 갈수록 내용이 비슷비슷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테마가 같은데도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다. 물론 책을 내면서 편집을 거쳤겠지만 출근길에 핸드폰에 글을 쓰는 것만을 토대로 해서 이렇게 다양하고 가독성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매일 글을 1편씩 쓸 수 있다는 것은 저자의 글쓰기 내공이 엄청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가 쓴 글에도 글쓰기 내공에서 우러나온 글쓰기 팁을 볼 수 있다.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글쓰기를 해야 한다. 운동을 했다 안 했다 하면 근육이 생기기 어렵고 생긴다고 해도 균형 잡힌 몸이 되지 않는다. 글도 늘 규칙적으로 쓰는 사람과 간헐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93-94p"

매일 쓰라는 말은 사실 엄청나게 흔한 조언이다. 그런데 저자는 글쓰기를 운동과 비교해서 흔한 조언도 참신하게 만든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글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매일 글을 쓰려고 해도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언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결국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간을 확보하고 확실히 시작하려면 글을 쓰는 습관이 들어 있어야 한다. 왜 <미라클 모닝>을 쓴 할 엘로드가 <아침 글쓰기의 힘>에서도 아침 루틴에 글쓰기를 넣어서 글쓰는 일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된다.

글쓰기 실력을 키워서 책을 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힐링되는 에세이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저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글 속에서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서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글쓰기를 해야 한다. 운동을 했다 안 했다 하면 근육이 생기기 어렵고 생긴다고 해도 균형 잡힌 몸이 되지 않는다. 글도 늘 규칙적으로 쓰는 사람과 간헐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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