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자인 1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1
김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 디자인 1>은 현대 디자인의 역사를 만화로 그린 책이다. 단순히 뭔가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만화로 그린 것이 아니라 주제인 디자인과 만화의 특성을 조화시켜서 만화가 낼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가브리엘 샤넬을 다루는 꼭지에서는 샤넬이 어떻게 여성들을 불편하고 긴 옷에서 해방시켰는지 나온다. 널리 알려져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면 새롭다.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 끈 없는 가방을 든 채로 힘들게 걸어가던 여성이 만화 칸을 깨고 나와서 편한 옷을 입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장면은 책을 덮고 나서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는다. 텍스트가 아닌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다.


다른 책보다 빨리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은 2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런데 디자인 제품들을 만화를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빨리 읽으면서도 어떤 디자이너가 어떤 스타일을 추구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더 디자인 1>은 디자인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고 풍부한 지식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현대 디자인을 다룬다. 속편인 <더 디자인 2>도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타이포그래피 같은 분야를 다룬다고 한다. 더 디자인 1,2를 같이 읽어보면 현대 디자인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겠다. 그런데 디자인이 현대에 와서 갑자기 생겨나지는 않았다.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는 않았어도 건축이나 미술 같은 형태로 계속 존재해왔다. 더 디자인 시리즈가 과거의 디자인까지 확장되면 사람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광범위한 안목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