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이상해
현단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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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짝을 바꾸는 날이 가까워지면

우리집 초등 2명은 제발 누구랑만은 짝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좋아하는 친구랑은 제발 짝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싫어하는 아이는 왜 싫어하는지, 좋아하는 아이는 왜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이유 수십개를 쉬지도 않고 쏟아내는 아이들.

흠....

초등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 피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똑같구나....






제목부터 재미난 그림책 『하여튼 이상해』

세상엔 이상한 것들이 참 많은데, 하여튼 이상한 건 뭘까?

이상한데 왜 귀는 빨개진거지?

그림책 표지만 보고 있어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어서 빨리 읽어보자는 아이의 말에 책장을 넘겨본다.



아하! 선아네도 내일 짝궁을 바꾸는 날이구나~

선아도 우리집 아이들처럼 좋아하는 친구랑 짝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

반짝거리는 별님이 선아의 소원을 들어줄까?



아이쿠 이런!

하필이면 선아네 반 최고 말썽꾸러기 김다빛이랑 짝이 되다니....

선아의 한달은 고달프겠다

김다빛은 이상하고 이상하다. 반에서 제일 이상한 김다빛.

선생님이 쉴 새 없이 이름을 부르는 김다빛.

하여튼 이상해!


수업시간에 왜 선생님 말씀을 안듣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걸까?

어떻게 수업 시간 내내 딴짓만 할 수 있는걸까?

하여튼 이상해!


리코더를 왜 코로 부는거야?????

도대체 왜?

리코더를 코로 부르는 김다빛을 보고 왜 웃음이 나냐고~~

하여튼 이상해!


그것뿐일까....!

점심시간에 급식은 어찌나 빨리 먹는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까?

복도에서는 왜 그렇게 빨리 뛰어가는건지,

피구공은 왜 그렇게 잘 피하는거야?

하여튼 이상해!

제일제일 이상한 건 왜 내 대신 피구공을 맞고서는

괜찮냐고 나한테 묻는걸까?

공을 맞아서 아픈건 김다빛이면서....

하여튼 이상해!



책을 읽는 내내, 자기반 말썽꾸러기 친구가 김다빛과 똑같다고 하는 아이.

이상하고 이상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친구가, 김다빛이 하여튼 이상해!

그런데, 이상한 친구 이야기를 계속 하다보니깐

나도 모르게 이상한 친구 마음이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단다.

이상하고 이상한 김다빛이 사실은.....

아~하여튼 이상해!









시끄럽고

요란하고

엉뚱하고

그런데..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그리고 살다보면

세상에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하여튼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

그 사람들을 전부 좋아하고 웃어줄 순 없지만,

이상하고 이상한 사람의 마음도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하여튼 이상해』 그림책을 보며 생각해 보았다.

아이도 자기반 이상한 친구를 하여튼 이상한 친구지만,

가끔은 재미있는 친구라고 슬며시 이야기 해주는 걸 보면

『하여튼 이상해』 그림책....하여튼 이상해, 이상해~~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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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걱정 가게 2 - 걱정이 없는 게 걱정 샤미의 책놀이터 14
이수용 지음, 민키 그림 / 이지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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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는 걱정의 98%는 실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거라는데,

그럼에도 매일매일 걱정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살아간다는 건, 내가 하는 걱정이 정말 진짜로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매일매일 확인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 걱정이 행복해지는 비밀스러운 가게가 있다는데?

걱정이 있는 어린이는 대환영! 걱정이 행복이 되는 대반전이 일어나는 가게?!?!?!

아니, 진짜, 어린이만 갈 수 있는걸까??

걱정 많은 어른은 가면 안되나요???


걱정많은 어린이들에게만 보인다는 신비한 걱정가게.

걱정은 축복의 씨앗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핑크머리 주인아저씨.

가게에는 작은 상자에 담긴 걱정 씨앗이 가득한 곳.

선뜻 들어가기 망설여지지만, 내 걱정이 축복이 되어 사라진다면?

용기를 내어 문을 열어보고 싶은 곳 『행복한 걱정 가게2』



걱정이 심장을 뛰게 하고 내가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한다

행복한 걱정가게 1권중에서

걱정이 가지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하던 『행복한 걱정 가게』 핑크머리 주인 아저씨가 다시 돌아왔다.

'걱정왕자' 연호를 만나기 위해서!

세상 모든 일이 걱정투성이 연호가 행복한 걱정 가게에서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지금 연호의 가장 큰 걱정은 달리기!

달리기 시합에서 꼴찌를 한다면? 내가 관심있는 다온이도 별로라고 생각하겠지...

수학이나 영어는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체육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 돼요.

하필 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체육을 좋아하고,

체육 못하는 남자아이를 싫어하다니......

달리기 못하는 연호의 걱정은 끝이 없다.

수학이나 영어처럼 연습한다고 드라마틱한 결과를 꿈꿀 수 없는 달리기라니~

체육 못하고 달리기 진짜 못하는 난, 연호의 말에 백배 공감한다!

내가 열심히 해도 못하는 달리기, 하필이면 다온이는 체육 못하는 아이는 싫어한다니...!

어찌 '걱정왕자' 연호의 걱정이 끝이 날 수 있을까?


걱정이 얼마나 많았을까?

교장 선생님한테 '꼴찌 격려상'을 받는 꿈까지는 꾸는 연호...

아....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같이 책을 읽는 아이도 '꼴찌 격려상'은 절대절대절대 받고 싶지 않단다.

그것도 전교생이 다 보는 앞에서라니~ 있을 수 없는 일!



걱정 한 가득 연호앞에 나타난 수상한 가게 『행복한 걱정 가게』

걱정가게?

걱정을 판다고?

걱정 같은 걸 누가 산다고?

여긴 정말 엄청나게 수상한 가게다!

하지만 당장 달리기 시합이 걱정인 연호는 가게를 기웃거린다.

어서 와라.

걱정을 사러 온 걸 환영한단다.

오동통한 얼굴에 분홍 콧수염을 기르고 윤기 나는 분홍 단말머리르 찰랑거리는 주인 아저씨.

정말 수상하고 수상하다!



걱정을 왜 사냐고?

걱정은 아주아주 멋진 거란다.

걱정이 없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없겠니?

걱정은 우리 일상을 짜릿하고 두근거리게 하는 축복이지!

도대체 걱정을 왜 사느냐고 묻는 연호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아저씨.

정말 걱정이 우리 삶의 축복이 될 수 있을까?

연호의 걱정을 산다며 연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뽑는 아저씨.

걱정이 담긴 머리카락, 그리고 그 머리카락으로 걱정 씨앗을 만들거란다.

걱정 씨앗이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걱정이 사라진다니 홀가분한 연호!




연호의 걱정이 사라졌으니 연호는 조금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 될까?

다온이의 호감도 얻을 수 있을까?

연호의 걱정을 팔고 얻게 된 <걱정이 없어서 걱정> 씨앗.

아니 걱정이 없으면 얼마나 홀가분한데, 걱정이 없어서 걱정이라니.....

연호는 가뿐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걱정이 없는 다온이의 일상은 대반전을 맞게 된다.






초등 1학년인 아이도 큰 글씨와 그림이 있어서 읽기 좋은 책 『행복한 걱정 가게2』

연호처럼 행복한 걱정가게를 만나고 싶단다.

자신의 걱정도 핑크머리 주인아저씨한테 팔고, 대신 걱정씨앗도 받아오고 싶단다.

단 연호처럼 <걱정이 없는게 걱정>씨앗은 받고 싶지 않단다 ㅎㅎ

어른처럼 아이들도 크고 작은 걱정이 있을꺼다.

그 걱정들이 모두 현실이 되지 않지만, 당장은 내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 짐같은 걱정들

때론 그 걱정들을 연호처럼 걱정가게에라도 팔고 싶겠지만,

아저씨의 말처럼 때론 걱정은 우리 삶을 빛나게 해주는 축복이 되기도 한다.

걱정과 함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비밀을 『행복한 걱정 가게2』를 읽으며

아이가 알아가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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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랑 노래해
김미희 지음, 백유연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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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분주했던 1월 겨울이 끝나간다.

입춘이 오면 손 시렸던 겨울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만큼 따뜻한 바람이 불고,

노란 유채꽃과 파란 바다에 윤슬이 반짝이는 제주도가 그리워지겠지,,,



추운 겨울 따스한 방안에서 손끝이 노래지도록 까먹던 귤♡

달콤한 노란 귤을 먹으면 생각나는 제주도.

나도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고 싶다아아아아~~

아이들도 나도 제주도 노래 부르던 그때 만난 그림책 『귤이랑 노래해』

계절그림책 <벚꽃 팝콘>,<풀잎 국수>,<연잎 부침>,<동백 호빵>으로

아이도 나도 좋아하는 백유연 작가님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동백꽃이 툭>으로 긴 여운을 주신 김미희 작가님의 글로 만들어진 『귤이랑 노래해』

아이보다 내가 더 펼쳐보고 싶었던 그림책 『귤이랑 노래해』



난 혼자가 좋아. 집에 있을 거라고

친구를 만날지도 모르잖아?

친구라고? 말도 안돼!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함께 외출하는 시간보다 혼자 있고 싶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섭섭하기도 하고, 아이가 훌쩍 커버린 것 같아 대견하기도 하고,

하지만 제주도인데!

어떤 친구를 만날지도 모르는데, 제주도 여행을 아이만 나두고 갈 순 없지!

제주에 온 걸 환영해!


데굴데굴~ 동그랗고 노오란 귤이 신나게 뛰어간다.

귤처럼 달콤새콤한 친구를 만나러~




오늘의 친구를 만나러 가 볼까?




안녕, 누구나 쉽게 친구가 되는 제주에 온 걸 환영해.

친구 만나러 가자는 제주도에 친구가 어딨냐며 투덜거리는 아이앞에

데구루루루루루루 굴러온 노란 귤!

귤친구와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설레인다!





데구루루루루~ 굴러가는 노란 귤을 따라 돌담길을 지나니

윤슬이 반짝이는 파란 바다가 펼쳐진다.

귤이 부르는 노래를 나도 모르게 함께 흥얼거리며, 제주도의 상쾌한 바람을 느껴본다.

내 손이 노래. 네 손이 노래. 네 몸이 노래. 내 몸이 노래.

우리 몸이 노래. 여기저기 노래.

노래를 노래해.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귤이랑 친구가 된 시간.

귤이 하얀 꽃으로 태어나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꽃이 떨어져 귤이라는 열매가 맺히는 시간,

동글동글 동전만 하던 초록 열매에 햇살이 노랗게 스며든 시간,

비를 먹고 바람을 품고 햇빛을 받아 내며 새콤달콤한 맛을 갖게 된 시간.

어느 것 하나 혼자 저절로 된 것 없었다는 귤의 담담한 고백을 들으며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간을 가늠해본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오롯이 사랑만 나눠주었던 시간들.




너 하나, 나 하나, 나누기가 좋아던 귤이 조각조각 나누어졌던 귤.

귤을 항상 행복하기만 할까?

기쁜 날이 있었으니 슬프고 화난 날도 있었겠지...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간에도 사랑만 있지는 않았겠지...

때로는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맘에 엄한 말도, 모진 말도,

그리고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주는 말도 함께 였던 시간.

어른들도 한순간에 멋진 어른이 되지 않은 것처럼,

아이도 가끔은 엇나가고, 잘못된 시간을 거치기도 하며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길고 더딘 시간을 아이와 함께 기다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귤이랑 노래해』 를 읽으며 다시 다짐해본다.



책 곳곳에 QR코드를 찍으며 흘러나오는 귤송을 들으며,

아이와 즐겁게 『귤이랑 노래해』를 읽었다.

한권의 그림책이 아니라 하나의 노래를 함께 부른듯한 그림책 『귤이랑 노래해』




그림책을 읽고 나와 아이도

우리는 온통 제주로 물들었어.



아이도 나도 너무 즐거웠던 그림책 『귤이랑 노래해』

제주도가 그리울 때, 제주도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제주처럼 노랗게 새콤달콤해지고 싶을 때

언제든 꺼내서 귤송을 부르며 읽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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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찐빵 책고래마을 59
황혜진 지음, 이윤정 그림 / 책고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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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간식.

누구는 샤로룽바오와 딤섬을 찾고, 누구는 떡볶이와 오뎅국물을 찾고,

누구는 길거리에 파는 붕어빵을 찾지만,

역시 겨울엔 뜨끈뜨끈한 김 모락모락 나는 찐빵이 최고다!





엄마~ 이 책은 우리가 꼭 읽어야해!

오늘 도착한 그림책 『나는 찐빵』을 먼저 읽어본 아이가 웃으며 그림책을 추천한다.

이것저것 집안일 하고 읽게다고 하니 안된단다!

매우 단호하게 지금 바로 읽어야 한다면서,

"엄마, 이 그림책에는 우리가 쓰는 말이 나오거든~ 그래서 너무 재밌어!

지금 바로 읽어봐~"

응? 우리가 쓰는 말?? 당연히 한국 그림책이니깐 한글이 쓰여 있을텐데??







의아한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고 첫 줄을 읽는 순간!

아이가 왜 이렇게 지금 바로 읽어봐야 한다는지,

우리 말을 쓴다는 그림책이라고 한 이유를 금새 알 수 있었다.

나여, 찐빵

아!

경상도에 사는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읽히는 문장.

나여, 찐빵. ㅋㅋㅋㅋㅋㅋㅋㅋ

찐빵이 쓰는 구수한 사투리가 아이 맘에 쏙 들었나 보다~

나도 아이처럼 첫 문장부터 너무 맘에 들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 간식 찐빵이 주인공이라니!

이 그림책, 첫 장부터, 첫 문장부터 너무 맛있다! 아니아니아니 너무 재밌다!



한때, 찐빵은 대체 불가 인기남이었다.

온 세상 한가득 수중기 폴폴 날리고, 방싯방싯 웃는 사람들이 몰려들 때,

찐빵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는데...

어느새 찐빵을 찾던 사람들이 하나둘 줄어들더니

진빵대신 맨들맨들 고기만두, 매콤불긋 김치만두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지...


어디 만두뿐인가...

옆 가게에는 이름도 생소하고 발음도 어려운 샤오룽바오와 딤섬까지.

나날이 찐빵은 사람들에게 잊혀지기만 하는데...



그래서 잊혀져 가는 찐빵이 슬픔과 외로움에 빠져있냐고??

에이~ 천만의 말씀!

우리 찐빵은 그렇게 나약한 찐빵이 아니라고~

다시 찐빵의 날은 돌아올꺼야~

사람들이 찐빵을 먹고 싶어서 가게 끝까지 바글바글 줄서는 날이!

왜냐하면 주인아저시가 기 막힌 비법을 찾아냈으니깐 말이야~



자 그럼~

며느리한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주인아저씨의 기 막힌 비법

우리 살짝 엿보러 갈까?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지~

이 기막힌 비법을 보면 지금 당장 찐빵이 먹고 싶어진다는 것!

그러니 너무 늦은 밤에, 또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은....좀 참아주길~



나 찐빵의 맛의 비결은 역시 팥이지!

팥죽할멀과 호랑이가 사이좋게 정성스럽게 가꾼 밭에서 자란 붉은 팥 친구들.

찐빵의 팥이 되기가 어디 쉬운 줄 아나?

붉은 팥 친구들중에서도 뜨거운 햇볕과 거센 비바람을 견뎌내고

수백년 전통에 따라 단련하고 또 단련받은 팥만이 찐빵의 팥이 될 수 있다는 것!



어디 그뿐인가?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팥들은 다시 뜨거운 솥으로 들어가지.

뜨겁고 팔팔 끓는 냄비속에 3시간, 그래 무려 3시간을 버티고 버텨야지만

찐빵속으로 쏙! 들어갈 수 있다니....!

내가 먹던 찐빵의 팥이 유난히 맛있고 달콤했던 이유가 있었던 거지~



어디 그뿐이야?

팥을 감싸는 하얀 속살, 포근하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매끈매끈해서

입안에 착착 감기는 그 찐빵은 얼마나 고되고 힘겨운 길을 걸어왔겠어?



너도나도 찐빵이 되고 싶다던 아이들중에 고르고 골라

알록달록 찐빵의 얼굴이 된 친구들.

쫀득쫀득 쌀찐빵, 열정 가득 품어 발그레한 오미자 찐빵.

진한 향기가 멀리까지 퍼지는 고소한 쑥찐빵,

항상 좋은 일이 있는지 늘 노랗게 웃는 옥수수찐빵까지.....!

아.....! 찐빵 먹고 싶다!!!

이렇게 맛있는 찐빵 어떻게 안먹고 배기냐고~~

지금 당장 찐빵 사먹으로 아저씨네 가게로 뛰어가고 싶다!







『나는 찐빵』 속 찐빵이 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주는 찐빵의 비밀.

찐빵 좋아하는 엄마 닮아 옥수수찐빵도 오미자 찐빵도 하얀 쌀 찐빵도 모두 좋아하는 아이.

엄마, 『나는 찐빵』은 꼭 찐빵을 먹으면서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야.

아니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그럼,그럼~ 아이의 말이 옳다.

오늘도 하얀 쌀찐빵사서 달콤한 팥과 쫀뜩한 빵까지 맛나게 먹으면서

『나는 찐빵』을 읽고 싶다.

겨울엔 역시 최고의 간식, 아니아니아니 최고의 그림책 『나는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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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기의 저주 보랏빛소 그림동화 42
김이슬 지음, 남동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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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로 앉아 책 읽을까?

등을 곧게 펴고 의자에 앉아야지~

다리 꼬고 앉으면 다리모양도 안이쁘고 키도 줄어들텐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잔소리.

잔소리하는 나도 지겹고, 듣는 아이들도 그냥 듣고 흘리고 만다.

그래도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자라길 바람에 멈출 수 없는 잔소리의 굴레!




바른 자세 잔소리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든 엄빠들에게

여기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도 소름끼치는 『거부기의 저주』!!!!를 추천해본다.



초록반에 거북이 한마리가 있다던데?

그 거북이는 사람처럼 책상에 앉아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점심 시간엔 급식도 먹고, 운동장에 나가서 축구도 한다지?

정말이냐고?? 그럼 정말이지!




거북이처럼 느긋느긋 움직이는 우기가 바로 그 거북이 한마리거든~

그런데 거북이처럼 느리기만 해서 우기가 거북이가 된걸까?



우기야 바르게 앉으렴!

선생님도, 엄마도, 모두가 우기에게 바른 자세를 하라고 말하지만

우기는 꾸부~~~정한 거북이 자세가 세상 편하다.

밥을 먹을 때도, 책을 볼때도, 양치질을 할때도, 심지어 축구를 할때도

우기가 제일 좋아하는 꾸부정한 거북이 자세!






다들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고,

올바른 자세를 해야지만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지만,

꾸부정한 자세로도 건강하게만 자라고 있다고 우기는 거북이로 살기로 했다지~

그런데..........!

어느 날 깜짝 놀랄 일이 생겼지 뭐야.

우기의.....우기의!! 우기의 엉덩이에 꼬리가 생긴거야~~~!!!




아니, 엉덩이에 왠 꼬리람???

꼬리가 떨어지게 우다다다다다다다 뛰어보고

푸르르르르르르를 털어내고

영차영차영차차차차차차차 힘껏 잡아당겨도 보고

심지어 선생님한테 고자질도 해봤지만 떨어질 생각없는 꼬리!


아!

꾸부정한 거북이 자세를 좋아하는 우기에게 그 저주가 내려진건 아닐까?

왜~ 그 무시무시하고 끔찍하며 소름끼치는 저주 『거부기의 저주』 말이야~~~

아.......

그럼 우기는 이제 평생 거북이로 살아야한다 말인가!!!

거북이 등껍질을 달고 학교에 가고, 카페에서 주스를 먹으면 너도나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대고,

동물원에 가면 사람들이 다른 동물이 아니라 우기만 보게 되는....

진짜 끔찍한 저주 『거부기의 저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과연 우기가 『거부기의 저주』를 벗어낼 수 있을지 두근두근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내가 허리좀 펴고 책 읽을까??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허리를 폈다!!!!???

아마 평생 우기처럼 거북이로 살아가는 『거부기의 저주』에는 걸리고 싶지 않았나보다~






『거부기의 저주』를 다 읽고 바른 자세 연습을 해야겠다며

요가를 하는 아이~

역시! 바른 자세 잔소리를 벗어나고 싶다면!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 오싹오싹한 『거부기의 저주』가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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