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로봇 책 먹는 하마 3
한봉지 지음, 김민정 그림 / 하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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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청소기, 서빙 로봇 등

AI시대 로봇은 더 이상 다가올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점점 AI로봇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로봇이 주는 편리함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인간은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AI시대의 편리함만 우리가 추구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윤리, 가치관, 공공성 등

이런 고민들을 아이들과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아이와 함께 읽어본 『할머니 로봇』

AI로봇이라면 첨단기술이 집약된 최신식 로봇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어색한 할머니 로봇이라고?




로봇 수수와 할머니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강원도 영월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우리 가족은 자주 전화도 드리고 하지만

나이 드신 할머니가 혼자서 사시는 게 영 마음이 쓰인다.

그러다 말을 하면 전화도 걸어주고,

약 먹을 시간도 알려주고,

인공지능이 있어서 할머니랑 대화도 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할머니께 사드린다.

처음에 깡통에 젖가락 꽂아 놓은 로봇 녀석이 맘에 들지 않는 할머니.



하지만 로봇에게 수수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말동무도 하며

수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할머니~

이 장면을 보며 옛날 TV광고가 떠올랐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

연탄보일러를 쓰는 늙으신 부모님을 위해 기름 보일러를 나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이제

"어머님 댁에 AI로봇 한 대 놓아드려야겠어요.."

라고 바뀌는 구나..!


수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할머니는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고 만다.

아빠는 할머니가 키우던(?) 수수와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반가워~ 나는 수수야 !

그리고 저 강아지는 개떡이야.

할머니는 우리 둘을 수수개떡이라고 불렀지.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마냥 해맑은 수수 ^^

할머니는 영월에서 수수농사를 지으셨다.

수수를 수확해서 수수떡을 만들어 자식과 손자를 먹이셨던 할머니는

수수개떡을 남기고 가신거다.


그런데 수수가 좀 수상하다?!

수수는 어느새 할머니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할머니가 로봇이 된 것처럼!!

나는 귀신같은 할머니 로봇 수수가 싫다.

그러나 아빠는 다른 마음인 것 같다.

할머니와 수수농사를 짓는 것이 싫어

도시에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아빠..

좁고 답답한 시골 영월보다는 도시가 더 좋아서 할머니의 애절한 마음을 모른 척 했다.

일찍 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창 공부할 나이인 너에게 수수 농사를 짓자고 해서 미안하다.

널 공부시키려면 거길 떠나야 하는데,

나는 거길 떠날 수가 없었단다.

살아생전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할머니 로봇을 통해 아빠는 알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는지...

로봇 수수는 더 이상 로봇이 아니다.

할머니의 마음을 가진 할머니 로봇 수수!

그런데 할머니 로봇 수수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뭘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하늘나라에 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보고싶은 사람을

로봇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면 AI로봇시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럼, 할머니로봇 수수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줘야할까

아님 로봇으로 인정해야할까?

조금은 어려운 질문을 아이에게 해보았다.

아직 우리는 로봇을 어떤 기준으로 대하고 존중해줘야하는지 충분히 이야기해보지 못했다.

단지 기계로만 생각하고 상대하기엔

할머니 로봇 수수처럼 기계 이상의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

아이도 나도 쉽게 결정지을 수 없는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도 계속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의논하다보면

로봇의 가치를 어떻게 인정해야하는지

로봇의 윤리, 가치, 공공성 등에 대해서 서로가 인정할 만큼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이야기하는 동안 로봇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AI시대에 인간이 가지는 존엄성과 가치, 협동심과 배려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AI로봇시대에 대해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책

『할머니 로봇』

앞으로도 이런 미래 지향적인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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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란 신발 그린이네 그림책장
재희 지음 / 그린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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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반짝거리고 소중했던 내 것!

아까워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눈으로만 아껴두었던 내 물건들

그렇게 소중했던 것들이 흐르는 시간속에

나도 모르게 사라져가고, 한참이 지난 뒤 문득

아! 맞아...!

나 그때 그거 참 소중하게 아끼며 좋아했었는데......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내 노란 신발』

그림책 속 여자 아이의 지금 반짝거리며 소중한 물건은 노란 신발이다.

노란 신발을 신고 한 껏 부푼 마음이

아이의 웃는 얼굴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귀엽고 이쁜 노란 신발 누가 사줬을까?

얼마나 소중하게 아끼며 특별한 날에만 꺼내 신었을까?


물놀이를 하다 조금 깊은 곳에 간 아이,

다급하게 아빠를 부른다.

아빠의 크고 튼튼한 팔에 안겨 물에 빠져 나올 때

나도 모르게 내 발에서 벗겨져 물속에 혼자 외롭게 남은 노란 신발...




내가 아끼는 노란 신발

어디갔지?

파란 물속을 하염없이 들여다보지만

노란 신발은 보이지 않는다...

내 노란 신발 어디 갔을까?


둥둥, 오리 행렬 따라갔나?

오리 따라가다 혹시 아기 오리도 만났을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아니면 옹기종기 친구들 만났나?

누군가의 다른 소중한 신발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을까?


버려졌다는 쓸쓸한 마음은 잠시 넣어두고

친구들과 개구리들과 신나게 뱃놀이 갔을까?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내 노란 신발이 어디로 갔을지

아이와 함께 상상해본다.

아이의 소중했던 물건들이 어느샌가 사라졌을 때,

그 물건들이 어디 갔을지 고민은 잠시 해봤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주인 잃어버린 물건들이 쓸쓸히 쓰레기통으로만 갔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오리를 따라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서,

또는 깊은 바다속에서 동화속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잃어버렸던 아쉽고 허무하고 쓸쓸한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





얼마전 주말에 새로 산 모기밴드가 어디로 갔을지 생각해봤다.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 캐릭터에 스피너처럼 뱅글뱅글 돌아가서

너무너무 맘에 들며 샀는데,

산지 두 시간도 안되서 잃어버리고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는데..

모기 밴드는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우를 만나서 포켓몬 잡기 여행을 떠났을지도 몰라~

아니면 모기떼를 만나서 모기를 모두 퇴치하고 있을지도?

아이에게 소중한 물건은 더욱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 곁을 떠나는 순간이 오더라도

조금은 의연하게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내 노란 신발』을 읽으며 단단한 마음을 길러볼 수 있었다.

아이의 그 작고 반짝이는 소유에서

소중함을 배웁니다.

그동안 반갑게 찾아왔따가 말없이 사라진

수많은 나의 소중한 친구들도 부디 잘 있기를 바라며

시원하고 맑은 여름,

노란 신발을 잃어버린 아주 작은 아이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이 닿기를

나도 작가님처럼 바래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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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좀비 마을 샤미의 책놀이터 2
방미진 지음, 김미연 그림 / 이지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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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하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 텅빈 눈, 그리고 우우~이상한 소리를 내며 어슬렁거리다

사람을 발견하면 오로지 물어 뜯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달리는

무시무시한 존재!

그런데... 『평화로운 좀비마을』 이 있다고?

이게 가능한가?!!

『평화로운 좀비마을』 표지부터 남다르다!

뭔가 유쾌하고 즐거워보이는 사람 둘과, 겁에 질려 불안해보이는 좀비들이라니!

좀비가 사람을 쫒아가고 겁에 질려 도망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둔둔과 두베씨~

두베씨는 둔둔의 아빠다.

곰처럼 덩치가 커다랗고 느긋한 성격의 두베씨~

젠틀마을에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는데....그 임무가 혹시??

둔둔은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아빠 두베씨와 함께 모험하는 중~

그리고 둔둔의 좀비 여자친구 피나♡

그런데 좀비인 피나가 둔둔을 물면 어쩌지???

예의바른 좀비라 함부로 사람을 물지 않는다지만....

좀지 강아지 쫑쫑은 난폭한 좀비 강아지라 크르르릉~좀비 소리를 내는데??


젠틀마을에 도착한 두베와 둔둔.

시뻘겋게 녹슨 커다란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오랫동안 열린 적 없어 보인디ㅏ.

아빠...아무도 안사는 것 같아요....

둔둔이 으스스한 분위기에 어서 떠나고 싶은 마음에 아빠에게 이야기하지만,

아빠 둔둔씨는 철컹! 철문을 열어본다.

"쫑쫑 드러오지 마시오."

라고 쓰여있는 경고문을 보지 못하고....

백 년 동안 아무도 열지 않는 문을 열고만 두베씨~


"꺄아아아아아악!!!"

헉!! 100년동안 열리지 않았던 문은 좀비 마을!!

좀비를 보고 두베와 둔둔이가 놀라서 비명을 지른걸까???

아니아니..

백 년만에 사람을 본 좀비 가게 주인의 비명소리였다. ㅎㅎ

식당 주인도 , 호텔직원도, 개구리조차도

사람인 두베와 둔둔을 보고 깜짝 놀란다.


젠틀마을은 백년동안 사람을 만날 수 없었던 깊은 산 속 마을.

가장 난폭한 좀비인 자크씨는 공격할 사람이 없어지자 그만....

라우씨의 개 쫑쫑을 물어버렸는데...

그때부터 젠틀 마을 좀비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원래 까칠한 성격이었던 쫑쫑은 좀비 개가 되자 엄청 사나워졌고

매일 크릉크릉 웃으며 좀비들을 물고 다녔기 때문이다...!

좀비를 무는 좀비 개, 그런 좀비 개를 무서워하는 좀비라니!!

너무 신선하다 ㅎㅎ

좀비들이 물 사람들이 없자 좀비들은 일상생활을 시작했다.

식당문을 열고 호텔일을 하고, 그렇게 백년동안 평화로웠던 젠틀마을에

사람인 두베와 둔둔이 나타난 것이다!!




아이도 『평화로운 좀비마을』 이야기가 신선해서 재미있다 한다.

좀비를 피해 겁에 질려 도망다니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을 무서워하는 좀비이야기는 처음이라며~!

과연 좀비와 둔둔, 두베는 어떻게 되는 것 일까?

젠틀마을에서 젠틀하게 공존할 수 있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뒷 이야기가 궁금한 『평화로운 좀비마을』

좀비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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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독후감 못 쓰겠어요! 독깨비 (책콩 어린이) 79
야마모토 에쓰코 지음, 사토 마키코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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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4-5권은 읽는 아이.

하루라도 책을 읽지 못하면 충분히 즐거운 하루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

엄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벌은 오늘 책금지! 라는 아이,

그런데......

책은 읽지만 독후감은 쓰지 않는다?!!!


『선생님, 독후감 못 쓰겠어요!』 제목을 보는 순간

어라??

우리 아이가 늘상 하는 말인데?? 싶었다.

엄마 독서감상문 쓰는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

라며 단호한 아이.

주위 사람들은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으니

당장 독후감을 쓰지 않더라도,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나중에라도 좋은 글쓰기로 나타날꺼라고 하지만,

글쎄.......

독후감 쓰는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는 아이의 마음이 쉽사리 바뀔까?

나의 답답한 마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책일까....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진짜! 정말! 못 쓰겠단 말이야~

뾰루퉁한 미즈카~

여름방학 숙제 중 독후감을 내지 않는 사람은 미즈카 한 명뿐!

왜 이렇게 독후감이 쓰기 싫은 걸까?

뭐가 재미있고 뭐가 좋았는지 쓰려고 하면,

제가 느꼈던 감동이 스르르 사라져 버리거든요..

...

선생님, 왜 독후감을 써야 해요?

저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 마음속에는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설렜던 느낌이 가득 차 있다고요.

그냥 느끼기만 하면 안 돼요?

미즈카가 조곤조곤하는 이야기가 우리 아이의 마음일까?

책을 읽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딱! 자신의 마음이 미즈카의 마음과 같다고 했다.

책을 읽고 충분히 느꼈는데, 그걸 글로 쓰는게 의미가 있는지,

글로 쓰는 순간 책을 읽으며 설레이고 감동적인 느낌이 모두 사라져버리고,

글쓰기의 고단함과 짜증만 남겨진다고......



아무리 마음속에 감동이 가득 차 있어도

다른 사람은 전혀 알 수가 없어.

그래서 내 생각을 글로 써서 남에게 전달하는게 중요한 거야.

선생님도 미즈카에게 독후감을 써야하는 이유를 찬찬히 알려준다.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하지만 미즈카는 독후감 쓰기가 진짜 싫다.

미즈카의 친구 아카네는 미즈카가 독후감을 쓰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그럼 이건 어때?

독후감 쓰기가 정말 싫다는 미즈카에게 제인을 하는 아카네.

우리가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서 그 이야기로 독후감을 쓰자는 것.

"아카네 누나, 힘내!"

라는 귀여운 제목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미즈카와 아카네는 이야기의 구성과 흐름을 서로 상의하며

둘 다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둘이 직접 만드는 이야기책!



그런데, 직접 만든 이야기로 독후감을 쓰는걸 선생님이 허락해줄까?

둘의 이야기책을 읽으며 고민에 빠진 선생님!

선생님은 과연 미즈카와 아카네가 생각한 방법을 허락해주실까?

아니면,

잔꾀를 부리며 숙제를 어물쩡 넘어가려고 했다며 화를 내실까?




자신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미즈카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책을 읽는 아이,

『선생님, 독후감 못 쓰겠어요!』 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그동안 답답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긴.....

나도 학교 다닐 땐 독후감 쓰는게 힘들었었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을 일목요연하게 글쓰는 일은 사실 어른이 되어도 힘들다.

나도 어렵고 힘들었던 일을 아이에게 너무 당연하게 요구했던 것은 아니였는지....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방법을

『선생님, 독후감 못 쓰겠어요!』를 읽으며 배울 수 있었다.

결국, 문해력은 독후감에서 비롯된다.

다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어른도 힘든 일~

아이의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고,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독후감을 쓸 수 있도록

엄마인 나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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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속 세상 생각 담기 그림책
지연리 지음 / 머스트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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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세상에 갇혀 본 적...

아마 누구라도 한 번쯤은 좁고 캄캄한 자기만의 세상에서

한숨짓고 눈물흘리며 후회하는 시간 있었겠지...

그때 내가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루 속 세상』

표지를 보며, 내가 세상과 벽을 쌓고 닫혀 있었던 시간이 생각났다.

딱 저 모습이었을텐데~


각자 살면서 한 번쯤은 자신만의 세상에

자신만의 자루속에 벽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들어가는 시간



언제나 꽃이 지지 않는 아름다운 나라,

누구나 감탄할 만한 풍경을 가진 나라

하지만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꽃들을 아무도 봐주지 않는 쓸쓸한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온종일 자신의 자루 속만 들여다보녀 지냈다.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일할 때도 자루 속만 보았고,

심지어 잘 때도 자루 속 꿈만 꾸는 사람들

자루속에 과연 무엇이 있는 걸까?


자루 속을 들여보는 사람들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흰색 자루를 든 사람과 검은 색 자루를 든 사람.

흰색과 검정...


흰색 자루를 든 사람중에도 빨간 렌즈 사람과 파란 렌즈 사람이 있었고,

검은 색 자루를 든 사람중에도 빨간 렌즈 사람과 파란 렌즈 사람이 있었다.

궁금해진다.

흰색 자루와 검정색 자루, 빨간 렌즈와 파란 렌즈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흰색 자루에 빨간 렌즈 사람은

자루 속을 원하는 것을 채우기 바빴다.

성공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끝없이 움직였다.

쉬지 않고 자루속만 쳐다보면서...

검은색 자루에 빨간 렌즈 사람의 자루는 무엇을 가득 채워져 있을까??

우리가 우리만의 벽 속에 갇혀 있을 때,

우리는 나의 욕망, 욕심, 두려움, 죄책감, 집착과 후회와 함께 한다.

아마 자루속만 쳐다보는 사람들도 다르진 않겠지..

자루속 세상에 갇혀 있는 동안 아무리 욕심내고 욕망해도

두려움과 죄책감에 집착하고 후회해도

그 자리에 멈춰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가 어제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고 싶다면,

자루 속 세상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자루가 아무리 달콤한 말로 나를 유혹한다 하더라도.....



일곱 살 아이와 함께 읽은 『자루 속 세상』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는 아이의 시선으로 책을 이해하고 읽었다.

"엄마, 캄캄한 자루속보다 예쁜 꽃과 나비가 있는 곳이 더 좋아~"

그래, 맞아.

네가 더 나이가 들어서 혹시나 자루 속 세상으로 들어갈 때가 있더라도,

캄캄한 자루속보다 예쁜 꽃과 나비가 있는 엄마 곁으로

빨리 돌아와주길~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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