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 속 세상 생각 담기 그림책
지연리 지음 / 머스트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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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세상에 갇혀 본 적...

아마 누구라도 한 번쯤은 좁고 캄캄한 자기만의 세상에서

한숨짓고 눈물흘리며 후회하는 시간 있었겠지...

그때 내가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루 속 세상』

표지를 보며, 내가 세상과 벽을 쌓고 닫혀 있었던 시간이 생각났다.

딱 저 모습이었을텐데~


각자 살면서 한 번쯤은 자신만의 세상에

자신만의 자루속에 벽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들어가는 시간



언제나 꽃이 지지 않는 아름다운 나라,

누구나 감탄할 만한 풍경을 가진 나라

하지만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꽃들을 아무도 봐주지 않는 쓸쓸한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온종일 자신의 자루 속만 들여다보녀 지냈다.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일할 때도 자루 속만 보았고,

심지어 잘 때도 자루 속 꿈만 꾸는 사람들

자루속에 과연 무엇이 있는 걸까?


자루 속을 들여보는 사람들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흰색 자루를 든 사람과 검은 색 자루를 든 사람.

흰색과 검정...


흰색 자루를 든 사람중에도 빨간 렌즈 사람과 파란 렌즈 사람이 있었고,

검은 색 자루를 든 사람중에도 빨간 렌즈 사람과 파란 렌즈 사람이 있었다.

궁금해진다.

흰색 자루와 검정색 자루, 빨간 렌즈와 파란 렌즈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흰색 자루에 빨간 렌즈 사람은

자루 속을 원하는 것을 채우기 바빴다.

성공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끝없이 움직였다.

쉬지 않고 자루속만 쳐다보면서...

검은색 자루에 빨간 렌즈 사람의 자루는 무엇을 가득 채워져 있을까??

우리가 우리만의 벽 속에 갇혀 있을 때,

우리는 나의 욕망, 욕심, 두려움, 죄책감, 집착과 후회와 함께 한다.

아마 자루속만 쳐다보는 사람들도 다르진 않겠지..

자루속 세상에 갇혀 있는 동안 아무리 욕심내고 욕망해도

두려움과 죄책감에 집착하고 후회해도

그 자리에 멈춰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가 어제에서 벗어나 오늘을 살고 싶다면,

자루 속 세상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자루가 아무리 달콤한 말로 나를 유혹한다 하더라도.....



일곱 살 아이와 함께 읽은 『자루 속 세상』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는 아이의 시선으로 책을 이해하고 읽었다.

"엄마, 캄캄한 자루속보다 예쁜 꽃과 나비가 있는 곳이 더 좋아~"

그래, 맞아.

네가 더 나이가 들어서 혹시나 자루 속 세상으로 들어갈 때가 있더라도,

캄캄한 자루속보다 예쁜 꽃과 나비가 있는 엄마 곁으로

빨리 돌아와주길~기도할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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