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공부책 - 만들면서 배우는 햄버거의 모든 것 놀라운 한 그릇 4
정원 지음, 박지윤 그림 / 초록개구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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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좋아한다. 아이도 나도. 엄청나게!

햄버거 먹는 날은 너무 신난다.

고기와 야채가 빵과 어울러지고 매콤달콤한 소스까지 입안에 머무를 때~

시원한 콜라 한 모금과 바삭바삭한 프렌치프라이까지 곁들이며~

음~ 세상 부러울 것 없이 기분좋은 시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햄버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누가 제일 처음 먹기 시작했을까?




맛있는 햄버거가 궁금해졌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

만들면서 배우는 햄버거의 모든 것 『햄버거 공부책』

『햄버거 공부책』은 초록개구리 출판사에서 나오는 "놀라운 한그릇"시리즈다.

어린이들의 (사실 어른들도!)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요 먹거리의

역사. 문화. 영양.레시피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인문서이다.

떡볶이, 짜장면, 아이스크림 등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잘 알아볼 수 있는 시간.

음... 그래서 어려운 책이냐고?

맛있는 햄버거가, 떡볶이가 어려울 이유가 있을까? ㅎㅎ


『햄버거 공부책』의 목차는 다른 책과 다르다.

맛있는 햄버거 책이니깐,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순서가 나와있다.

첫 장을 펼쳐 목차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꿀~~꺽~ 침이 삼키게 된다 ㅎㅎ



얼마 전, 삼촌이 우리 집 근처에서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

오래된 한옥을 직접 고쳐 햄버거 집이라니, 처음에는 어색하다 생각했는데

점점 특별하고 멋있는 햄버거집이 되었다.

매일매일 삼촌네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니! 너무너무 부럽다.


삼시 세끼 햄버거만 먹으라도 해도 먹을 수 있는 나지만 (나도나도!)

엄마 아빠는 정크푸드라고 햄버거를 사주지 않는다.

햄버거에는 고기뿐만 아니라 토마토,양파,양상추등 야채도 많이 들어가는데

왜 못먹게 하는걸까?

햄버거는 고기 패티가 주래료거든.

그런데 고기가 비싸니깐 값싼 잡고기를 섞거나

먹으면 안 되는 재료들을 넣기도 해.

햄버거를 아주 간단하고 빠르게 만든다고 여기지만,

정식으로 만들면 사실 햄버거는 패스트푸드가 아닐 수도 있어


삼촌이 말해주는 햄버거의 비밀~!



햄버거는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몸에 안좋은 패스트푸드가 될 수도,

싱싱한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건강한 음식이 될 수도 있다.




삼촌에게 재미있는 햄버거 이야기를 들으며, 햄버거를 만들다 보면

중간중간 이렇게 재미있는 햄버거 상식도 나온다.

햄버거가 당연히 미국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맥도날드,버거킹, KFC등등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모두 미국이니깐)

독일의 항구 함부르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5월 28일은 햄버거의 날이라는 것 등등 재미있는 햄버거 이야기가 잔뜩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몰랐던 햄버거소스!

햄버거하면 빵, 고기, 채소를 떠올리자먼

햄버거속 다양한 재료를 하나로 어우르게 해주는 맛, 소스!

햄버거에 들어가는 다양한 소스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이렇게 다양한 소스를 먹고 있었나 놀라게 된다.



햄버거를 만들 때 쓰는 동그란 빵 번,

햄버거의 친구 콜라와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대신 딸기쉐이크까지

동그란 햄버거 빵 사이에 겹겹이 쌓인 이야기를 이렇게 많았다니!



햄버거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 『햄버거 공부책』

햄버거의 인문책이라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맛있는 햄버거가 어려울리 없지!

아이도 나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햄버거는 맛있다.

지금까지 햄버거를 몰라도 맛있게 먹어왔다.

하지만 동그란 빵사이사이 햄버거의 역사와 문화, 레시피까지 알고나면

더 맛있어지는 햄버거!

책 속에 숨겨진 햄버거 레시피로 맛있는 햄버거를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건

안비밀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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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식당 1 :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 후덜덜 식당 1
강효미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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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

반면에 맛집이라고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인 음식이 나온다면

배부르고 불쾌해진다!

우리 동네 맛집이 어디인지, 그 집이 찐맛집인지 알고 싶을 땐!



『후덜덜 식당 ①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 를 보면 맛집 지도를 얻을 수 있다!

무슨 말이냐고?

맛집 지도인데 왜 후덜덜이냐고?




흐흐흐 그것은 바로 맛집 도둑이 후덜덜이다.

왜 후덜덜이라면 겁이 많아서 긴장하면 온몸이 떨려서 후덜덜~

온몸이 후덜덜 떨리는데, 도둑질을 할 수 있을까? 흠;;;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한다는 『똥볶이 할멈』의 강효미 작가님의 신작

『후덜덜 식당 ①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는 작가님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재미있을지~

초등학생한테 엄청난 인기를 받을꺼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믿고 보는 강효미 작가님♡

맛집 도둑 후덜덜과 형사 정말희, 그리고 후덜덜과 똑같이 생긴 은행도둑 강심장

세 명의 인물이 만들어가는 흥미진진한 맛집 지도 이야기!

기대된다기대된다!






후덜덜이 왜 맛집으로 도둑질을 하러 다니냐고?

그야 맛집이면 손님들이 많을꺼고, 손님이 많은 식당 금고엔 돈도 많을테니깐!

후덜덜의 첫 번째로 털 맛집은 눈물콧물 짬봉!

먹기만 하면 눈물, 콧물 줄줄 난다는 그 짬뽕~ 짬뽕 먹다 기절한 사람만 무려 15명! 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배불특별시 배불로 배불길에 있다는 유명한 짬뽕 맛집이다.

아니아니 후덜덜이 털기전에 내가 먼저 가서 먹어보고 싶다!




역시나 후덜덜은 도둑질 하기도 전에 주인 아줌마한테 들키고 만다;;

이러다 언제 맛집 지도를 완성하냐구~~ ㅠㅠ

주인 아줌마에 파리채에 맡기 일보직전!

우리 아들 덕보라며 후덜덜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주인아줌마.

이게 어떻게 된거지?

매운 짬뽕 만들어서 식당하는라 바빴던 주인 아줌마,

아들 덕구가 좋아하는 안매운 짬뽕 한 그릇 못만들어 준게 가슴이 맺혔다.

내일 해줄게, 내일 해줄게 매일 미루기만 했던 바빴던 날들

아들이 항상 자신을 기다려줄지만 알았는데....

역시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 내일 해줄게 라는 말대신 오늘 아이의 눈을 보며 한 번더 웃어줘야겠다.







얼떨결에 짬뽕맛집을 클리어 한 후덜덜~

다음은 유명해 분식이다!

좋은 재료로 써서 다소 비싼 값이지만 그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유명해 분식

유명 연예인까지 다녀가서 더 유명해졌다.

우리의 후덜덜~ 이번엔 맛집 금고를 털 수 있을까?


긴장하면 온몸이 떨리는 후덜덜은 맛집 금고를 털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하게 만다.

그럼에도 엉뚱한 문제를 엉뚱하게 해결하며 맛집의 유명 음식을 맘껏 먹는다.

그런데......!

후덜덜과 똑같이 생긴 은행도둑 강심장이 후덜덜을 발견하고

뭔가 께름칙한 미소를 지으며 컴컴한 음모를 꾸미는데,

우리의 후덜덜! 무사하게 맛집 금고를 털 수 있을까?


먹는 걸 참 좋아했던 작가님은

언젠가 작가가 되면 맛있는 것이 잔뜩 나오는 책을 쓰겠다고 다짐했단다.

그 다짐이 담긴 책 『후덜덜 식당 ①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

이 책을 읽을 때 아이들이 어떤 고민과 걱정도 없이, 유투브 생각도 안나게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작가님의 바램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ㅎㅎ

우리집 일곱살, 열한살 꼬맹이 둘이 한마음 한뜻을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신나게 읽었다.

한번만 읽는게 아니라 읽고 또 읽고~ 후덜덜이 너무 재미있단다.

그리고는 엄마 후덜덜 2권 사줘~~!

아니 1권 나온지 아직 일주일도 안지났는데 ㅋㅋㅋ

아이들한테 인기 만점 『후덜덜 식당 ①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

재미있게 읽으면서

아이들이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동화책.

1권을 읽고 또 읽다가, 2권이 나오면 바로 사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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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방 기묘한 방 이야기 2
소중애 지음, 정지혜 그림 / 거북이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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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냈더니,

짜증이 벽돌처럼 쌓이는 『짜증방』 을 기억한다.

도도의 짜증이 사르륵~ 눈처럼 포근해지게 만들어준 소중애 작가님의 200번째 책 『울음방』

『울음방』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펑펑 울고 싶은 날엔 기묘한 방 이야기 『울음방』을 펼쳐봐도 될까?


『울음방』에서 엉엉거리며 펑펑 우는 아이,

울보 짜증이 모다희다.

다희는 도대체 뭐때문에 저렇게 펑펑 울고 있을까?

속상하거나 엄청 슬픈 일이 있었을까?



4학년 다희는 자다가 무서운 꿈때문에 깨는 것도,

엄마가 따뜻한 우유를 데워주는 것도,

엎지른 우유때문에 아빠라아 맞춰 입을려고 했던 파자마가 젖어버리는 것도

모두 엄마탓 같다.

엄마때문에 아빠가 자기를 미워하는 것도~!

집에서는 짜증부리며 걸핏하면 엉엉 울고 말지만

밖에서는 명랑 쾌활 모다희다!

다희의 이중생활~! 엄마가 안다면 깜짝 놀랄 일!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가족끼리 하와이에 갈 생각을 들뜬 모다희!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병원앞에서 엄지 척을 하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더니

엄마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혼자서는 냉장고 문도 못열어서 배가 고파도 우유 한 잔 마실 수 없는 모다희

인생 최대의 위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하와이도 못가고

세상에서 제일 싫은 어른 둘이 있는 할머니 집에서 2주간 지내야 한다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다희는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에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아빠는 다희가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동안 집에 오지 말라고 비밀번호를 바꾸고

이 모든 나쁜 일들이 모두 엄마 탓만 같다.

다희가 속상해서 혼자 몰래 울고 있을 때, 할머니가 함께 있었다.

엄마와 이모 두 명을 혼자서 키운 할머니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쩐지 할머니는 울고 있다.

너에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구나.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울음방이 있지.

나는 긴 세월 그 울음방을 열지 않고 살아왔어.

그런데 네 앞에서 울음방 문을 열었구나.

마음이 약해질까봐 울음방을 열지 않고 살아왔다는 할머니,

울고 싶을 땐 울면 되지 왜 울음을 참는지 할머니가 이해 안되는 다희다.







아이와 함께 울음방을 읽으며

누구나 속상해서, 슬퍼서, 화가나서, 마음이 아파서 울음이 나올 때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럴 때 나와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저 울음을 쏟으며 흐물흐물해져야만 할까?

울음방은 울어서 시원해지기만 하는 방이 아냐.

눈물과 함께 반성하고 성장하는 방이지.

다희 할머니의 말을 함께 읽으며

실컷 울고 나서 마음이 시원해지면 그때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울기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더 생각해보자고 이야기 나눴다.

누구나 펑펑 울고 싶은 날이 있다.

그땐 『울음방』을 펼쳐놓고 실컷 울자!

울고 나선 퉁퉁 부은 눈으로 펼쳐놓은 『울음방』을 읽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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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놀 사람 보랏빛소 그림동화 35
한라경 지음, 김유경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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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도 로블록스도 없었던 때 엄마는 뭐하고 놀았어?

아이의 질문이 날카롭게 마음에 박힌다.

아니! 지금 유투브랑 로블록스랑 비교를 한다고??

어렸을 때 엄마가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너희가 알까?

비싼 장난감이나 TV가 없어도 해질 때까지,

밥먹어라~~고 나를 찾는 엄마 소리가 들릴 때까지 땀 뻘뻘 흘리며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내가 어렸을 때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말해줘도 잘 이해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 『나랑 놀 사람』 을 펼치자~

지금부터 엄마가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보여줄께!

마음껏 기대해도 좋아!


엄마 어릴 적에,

쌍둥이처럼 꼭 붙어다니던 친한 친구 미나가 이사를 가버렸어.

엄마 배 속에서부터 같이 놀았던, 특별한 친구 미나.

미나가 이사를 간 뒤에

집에 있는 내 장난감들도 짝궁을 잃었지.

교환일기도, 종이인형 미미도, 곰돌이 인형도 모두 슬픈 날들이었어..

나랑 놀 친구가 없어 심심하고 심심했지만,

남자애들이랑 놀긴 싫었어!

개들은 늘 유치한 장나만 치잖아. 그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지.

하지만, 너무너무 심심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날

나랑 같이 놀 사람! 하고 남자애가 내미는 엄지손가락을 잡을 수 밖에!



우리가 뭘 하고 놀았냐고?

마리오게임 알지?

재미있는 마리오 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하면 얼마나 더 재미있는지는 아니?

색종이로 학 접을 수 있는 사람?

우리는 학도 접고 강자이도 개구리도~ 색종이만 있다면 뭐든 접을 수 있다고~

들어는 봤니~ 롤러스케이트?

롤러를 타고 골목 내리막길을 달리는 기분을 알까?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내린 땀방을 모두 씻어준다고~

문방구에는 게임, 뽑기도 할 수 있지.

뽑기로 커다란 물고기 엿을 뽑는 짜릿한 기분!

딱지랑 구슬까지 든든히 챙기면 문방구 투어 완성!


단짝 친구 미나는 업었지만

동네 친구들과 고무줄뛰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등을 하다보니

외로울 틈도, 미나를 보고싶어하며 눈물 찔끔 흘릴 틈도 없지 뭐야~

그렇다고 미나를 잊을건 아니라고~ ㅎㅎ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엄마 어렸을 때 유투브가 없어도 얼마나 신났는지,

로블록스가 없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구들과 놀았는지 이야기 해줬다.

엄마~ 너무너무 재미있었겠다!

나도 딱지치기랑 구슬치기 하고 싶어~~

아이도 금새 내가 좋아했던 놀이를 하고 싶단다.

역시~ 노는 이야기는 시간과 나이를 넘어서 공감된다는 것!

내 어렸을 때 놀이를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땐!

『나랑 놀 사람』 그림책을 함께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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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파스텔 그림책 5
지노 스워더 지음, 서남희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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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놀았던 골목에 어른이 되어서 가본 적이 있다.

피구도 하고 , 고무줄 뛰기도 하고 , 다망구도 했던 넓고 넓었던 골목이

어른이 되어 마주했을 때 놀랍도록 좁았다.

어른 한 두명이 어깨를 마주치며 지나갈 정도로..

어렸을 때 너무 커서 감당하기 벅찬던 것들이

어른이 되어서 작은 모습으로 나와 마주할 때가 있다.

산처럼 크고 든든했던 나의 부모님도...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도 작아지기 시작한 나의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이민자인 나의 부모님께.

그리고 오직 자신들이 훨훨 날아가기만을 바라며

자신들의 고생은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든 부모님께

작가의 말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이민자로 낯선 땅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아갔을 작가의 부모님도,

내가 훨훨 날아가기 바라며 젋은 청춘을 조용히 희생했을 나의 부모님도

함께 생각났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부모님이 특이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아이였을 땐 부모님이 참 크고 높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작디 작은 나를 보살펴주고 키워주기에 참 든든했었다.

가끔 부모님의 가난이 다른 사람들보다 특이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든든한 부모님 덕분에 내 어린 시절은 대부분은 반짝거렸고 웃음이 함께 했다.


머나먼 나라에서 이곳까지 이사온 이민자인 나의 부모님.

신발은 낡았고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지만,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만은 가득 차 있었으리라..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어렵게 살면서도

나에게만은 온 정성을 쏟았어요.

세상의 보통 부모님은 자신은 헐벗고 굶주리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는 온갖 정성을 쏟는다.

내 자식이 덜 배고프기를, 더 멋진 옷을 입고, 더 나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고단한 삶이 끝나는 밤, 아이를 위한 자장가를 부르며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몰랑몰랑 네 살을 어루만지면

몽글몽글 사랑이 자라난단다

사는 것이 때로는 힘에 겨워도

마음만은 우뚝우뚝 거인이란다.




부지런히 일했지만 늘 빠듯했던 나의 부모님

아이의 생일에 예쁜 케이크를 사주고 싶어지만 돈은 턱없이 부족하다.

음...그럼 5센티미터면 될 것 같군요.

당신들의 키 말이에요

모자란 돈 대신 부모님의 키 5센티미터를 내어주고 예쁜 케이크에 초를 분다.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필요한 것이 예쁜 케이크뿐이었을까..

학교, 교복, 신발, 책 등등 필요한 물건들은 끝없이 늘어나고

한 해, 또 한 해가 지나며 나는 쑥쑥 자랐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슬금슬금 작아졌어요.

어느 새, 나보다 작아진 부모님의 키와 얼굴에 늘어난 주름을 보며

나는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 직장을 다니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이

부모님의 희생덕분이었다는 것을...늦게나마 깨닫는다.



아직 어린 아이는 부모님의 키가 작아지고 작아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를 낳고, 내 시간은 멈추었다.

멈춰진 내 시간을 야금야금 먹으며 아이는 쑥쑥 자라났다.

내가 아이를 위해서 내어준 것들을 후회하진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아이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그 사랑의 대가로 무엇을 내주었는지,

아이도 나를 사랑해주었음 좋겠다.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을 위한 책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도 작아지기 시작한 나의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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