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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Masca 7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연애소설을 써본 적이 있었습니다. 단편으로 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쓰다보니 무지 구질거리면서 길어지더군요. 마스카도 처음에는 곧 끝날 것처럼 이야기를 진행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길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 김영희님은 언어를 잘 골라서 쓰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이한 말이 많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여주인공의 그 갈등은 이해를 구하기에는 너무 질리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격주간지는 꼭 챙겨서 보고는 있지만 이번에 본 것도 역시, 계속해서 길게 끌어갈 것 같은 설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자들을 애태우는 것도 좋지만 얼렁얼렁 참신하게 결말을 맺고, 새로운 작품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화라는 게 그렇잖아요. 기다리는 설레임이 너무 길면 포기해버린다는 것. 어찌보면 사소한 일이기 때문에 굳이 목숨 내걸고 기다릴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어서 결말이 나길 바라구요, 키워준 정을 잊지 못하고 몸보시(???)로 은혜를 갚는다는 건 어쩌면 너무 진부한 게 아닐까요?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데 말이죠. 마음이 없는 사람과 산다는 것은 같이 사는 사람에게도 마음이 가 있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본인에게도 모두 못할 일이지요.... 머.... 차라리 다 포기해버리는 편이 가장 좋겠지만.... 어서 결말이 보이길 한 번 더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