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라 BASARA 17
타무라 유미 지음, 이은주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아주 좋아하지만 만화를 분석해가면서 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석을 하고 싶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조차 작가의 의도가 따른 것이라는 것에 수긍하면서 보았습니다. 우리 나라 초창기의 순정만화를 보았다면 본 사람으로서 이런 탄탄한 구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이야기의 골격이야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수를 사랑하게 된 소녀의 갈등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아마도 사랑이라는 것에 너무 쉽게 빠지고 쉽게 버리는 것이 만연이 되어 있는 요즘에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대여점에서 25권이나 되는 분량을 다 빌려다가 밤을 꼬박 새우면서 읽었지만 시간에 쫓긴데다가 갑자기 다른 출판사의 것이 끼어드는 바람에 아름다운 꿈에서 깨어난 듯 아쉬움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전권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어지간히 잔인한 면도 없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면역이 생겨서 일까... 그저 그렇게 보았습니다. 더운 여름밤, 잠 못이루는 열대야에 시달리기 보다는 이 책과 더불어 상상의 나래를 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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