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IQ와 EQ를 높이는 PQ 부모 수업 -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자녀 인성 교육 방법
조진형 지음 / 타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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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와 EQ라는 말은 많이 들었봤지만, 저에게 PQ라는 말은 생소했습니다.

이 책 <내 아이의 IQ와 EQ를 높이는 PQ 부모수업>의 첫 장을 펼치며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공식화된 표현이 아니지만, PQ는 Parental Intelligent Quotient의 약자로 "부모지능지수"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육아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훌륭해야 자식이 잘된다는 직언을 과감하게 뱉어냅니다.   

다시 말해 자녀교육이 우선시되기 보다는 부모교육을 우선시해야한다는 것이지요.

PQ의 부모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수업을 제대로 받아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더욱더 절실하게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905년 정신지체아를 걸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IQ테스트는 우수한 인재를 가르기 위한 획일적 방향으로 그 목적이 변질되고,

이후 장기 추적 결과 IQ가 결혼, 직업, 결혼생활 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1990년에 들어서 성공과 행복을 보장해 주는데 있어서 EQ인 감성지능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IQ든 EQ든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의 문제가 생략되어 있음을 감지하고 작가는 부모지능지수인 PQ을 중요성을 인지하기에 이르릅니다.

 

조선시대의 왕실교육, 유대인이나 핀란드식 교육, 바흐나 타이거우즈와 같은 유명인들의 다양한 방법의 교육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부모지능의 법칙과 유형을 나름의 방법으로 파악하고 분석합니다. 또한 남자(아빠)PQ와 여자(엄마)PQ의 유기적관계를 강조하면서 자녀가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에 대한 가능성과 잠재적 능력을 발현하기 위해 부모의 코칭이 동기부여가 되어 주기위해서는  PQ를 높이는 부모수업을 이루어져야 함을 작가는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PQ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우선 아이와 함께 이루고 싶은 긍정적이고 주도적이며 구체적인 꿈을 설정하라고 말합니다. 부모지능의 걸림돌인 화, 불안감, 두려움을 없애고, 대화방식의 변화를 주어 격려를 통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여러가지 명상법을 직접 제시해 훈련 등을 통해 행복한 부모지능 PQ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마음상태인 앵커링을 통해 감사의 마음과 호기심을 갖고 몰입, 열정, 용기를 통해 생각에 유연성과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희생하고 봉사한다면 자연스럽게 PQ는 높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높아진 PQ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들도 자세한 예시를 통해 제시해줍니다.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의 신경언어심리학, 의식변화 6가지 단계인 환경적응, 행동발달, 능력개발, 신념확립, 정체성찾기, 영성 등의 관찰법, 변화를 위한 명상수업 등도 자세한 지문들을 통해 쉽게 활용할 수 방법을 보여줍니다.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재미가 나름 솔솔합니다. 또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고, 자녀와의 신뢰관계인 라포를 제대로 활용하고, 다양한 제시와 대화의 방향도 함께 보여주여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하나 둘 밖에 낳지 않는 상황에서는 가정, 학교, 사회가 협력을 해 나가지 않으면 내면이 바르고 건전하게 잘 자라기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타인과 공동체를 이루며 자연과 더불어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의 핵심은 바로 인성교육이며, 그 출발점은 바로 가정이라고 합니다.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와 의사소통을 하고, 이러한 의사소통은 아이와 신뢰관계(라포)을 형성함으로써 아이는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고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기본바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좀더 빠르고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관계의 첫걸음인 "함께 하기", 인성교육의 마지막이라는 "기다림"도 PQ부모수업의 핵심이라는 것을 새삼인지하게 되었구요. 사춘기 아들녀석과 내일 당장이라도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마지막 장에는 PQ테스트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160점이상의 이상적인 부모가 되고자 하는 기대감보다는, 80점이하의 최악의 부모가 되지는 않기를 바라는 제모습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함은 느끼게 됩니다 .

 

이 책 한권을 통해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현재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미래의 발전적인 나와 우리 아이의 모습을 은근히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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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체험활동 포트폴리오 교과서에 나오는 체험활동 시리즈 2
어린이동아 글, 김임숙 엮음, 임성훈 그림 / 어린이동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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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마다 과제로 나오는 체험활동 보고서 쓰기는 엄마들에게는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이과제가 아니고 엄마의 과제라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 나올 정도니

보고서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실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체험활동 보고서를 제대로 써본 경험이 전혀 없는 저학년의 아이들이 처음 보고서를 쓸 때는

 엄마들이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함께 물어도 보고 고민도 해주며

대략적인 골격과 글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부분 의견교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이가 고학년인 경우에도 이미 여러번의 보고서 쓰기의 경험을 통해서 쉽게 무난하게 넘어갈 수도 있긴 하지만,

저학년때 별로 보고서 쓰기가 잘 잡혀지지 않았거나,

또 잘 쓰여진 보고서를 접해보지 못했거나 한 경우의 아이들이라면,

앞으로도 있을 글쓰기나 수행평가를 대비해

이 책은 한번쯤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고학년 아이이고

스스로 뭐든 알아서 하는 편의 아이랍니다.

하지만 저 또한 저희 아이의 글쓰기나 보고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없지 않아보였으며,

우리 아이의 체험활동 보고서나 여타 글쓰기를 제대로 한번은 짚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책은 어린이 동아신문에 <교과서 체험활동>이라는 코너로 인기연재된 기사를 다시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래서 글의 목차나 순서가 전혀 연관성 없이 각 주제별로 무작위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일기쓰기, 주장하는 글을 쓰는 법, 숲체험, 과학관 전시물 보는 방법, 식물관찰일지 & 곤충관찰일지 쓰는 법,

학급신문 만드는 법, 공연체험방법, 각종 전시관 체험방법, 영어일기쓰는 방법, 가족신문 만드는 방법과 NIE활용법,

UCC 만드는 방법, 영어서술이나 논술형 문항 대비법과 각종 글쓰기 방법, 체험활동 보고서 쓰는 방법, 기행문 작성법,

수행평가 대비 토론방법, 진로찾기 체험, 박물관 체험법 등 36개의 주제에 해당하는 체험이나 글쓰기 요령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쓰기나 체험에서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쓰지 말아야할 것들은 무엇인지도 짚어줍니다.

가기 전이나 글쓰기를 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 조사를 꼭 해볼 것을 요구합니다.

인터넷이나 책 등으로 조사를 하고 미리 궁금하고 관심갖는 내용을 알고 가거나 미리 적어둘 것을 요구합니다.

느낀점이나 글쓰기를 할 때는 구체적으로 쓰고, 개인적인 느낌을 좀 더 상세하게 솔직하게 묘사할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짧더라도 꾸준한 글쓰기는 나만의 개성있고 창의적인 글쓰기 노하우가 될 수 있으니 꼭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감습니다.

많은 문장을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과 수상작의 글을 읽어보며 자신의 글과 비교를 해보는 것도 스스로에게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제대로된 포트폴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구요.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조사하다 보면 알게 될것이고, 많이 알게되면 잘 할것입니다.

잘 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겨 훌륭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은 비단 글쓰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책 속에서는 구체적인 글쓰기 방법, 보고서 개요, 각종 관련이나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나 행사 날짜 및 장소, 각종 구체적인 예시 작품들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방대한 자료에 걱정이 되는 부모님이나 어린이들에게 대략적인 outline을 잡아줍니다.

 

아이랑 이 책 한권 들고 있으니 뿌듯합니다.

이번 방학 체험활동보고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엄마미소가 지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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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 데이비 - 우정에 관한 시 숙제
맬로리 블랙맨 글, 헬렌 반 블리엣 그림, 정유경 옮김 / 북뱅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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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이 책은 우정에 관한 주제글입니다.

또래들의 압력과 집단따돌림우로부터 우정을 지키려고 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요.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프고, 두 친구의 상황을 각자의 상황에서 이해하게 되니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네요.

 

이 책(Cloud Busting)은 2004년 영국 '네슬레 스마티스 도서상'을 수상했구요.

멜로리 블랙맨이라는 유명한 동화작가가 쓴 글입니다.

이미 50여편 이상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고, 여러차례 수상과 함께 대영제국훈작사도 수여받은 작가라고 합니다.

 

소설이지만 시의 형식을 빌어쓴 아주 독특한 형식의 글이라

작가가 너무 궁금해 검색도 해보았답니다.

멜로리 블랙맨이라는 흑인 작가였구요. 자신도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고 하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7392&cid=41740&categoryId=41746

 

발이 찡하고, 터진다는 표현을 쓰면서 징징댄다고 해서

그 때부터 "콜라 발"이라는 별명을 지닌 데이빗 영슨.

그는 친구들에게 심한 따돌림을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 깡패로 표현되는

야비하고 머리가 나쁘고 제정신이 아닌 얼간이,

멍청하고 구역질 나는 쓰레기 같은 애.

머리에는 똥이 가득차 있고 마음은 뱅댕이 속처럼 좁은 가망 없는 애.

인정머리 없고 끔찍한 아이.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는 그 아이는

데이비를 가장 심하게 괴롭히고 주인공 샘입니다.

 

샘과 데이비의 부모님들은 아주 가깝운 이웃입니다만 샘은 데이비를 아주 싫어합니다.

어느 날 부모님의 강요로 둘은 학교를 가다 장난을 치게 되고

차도에서 데이비는 샘의 목숨을 구해줍니다.

이 후 샘과 데이비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되는듯해 보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누구보다 남달랐던 데이비!!!

그가 표현하는 세상은 샘에게는 신기하면서도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다가옵니다.

그와 함께 있어 행복한 샘이었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절대 데이비와의 관계를 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데이비가 땅콩알러지가 있음을 비밀로 해줄것을 요구했지만, 그의 요구대로 되지않았고

결국 친구들의 장난으로 데이비는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제대로 사과를 하지도 받지도 못한채 데이비는 샘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친구가 떠나고 나서야 진정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제대로 사과를 하지도 못했지만 그의 가치를 인정하며 서서히 변화해가는 모습은

세상에 찌들려 있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녹아있는듯도 해보였습니다.

 

아이들의 또래집단, 집단따돌림, 우정!!!

이 세가지 모두 우리 아이들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일상들입니다.

샘처럼 후회않는 삶을 살아갈 수 없지만, 그것이 본인이 수도 없이 되뇌었던 엄청난 실수임을 깨닫는 모습으로도

가슴 찡해짐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도, 다소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일지라도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을 잘 극복해주기를 바래봅니다.

 

이 책은 앞서서도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운문형식을 빌어 쓴 짧지 않은 한편의 재미있는 스토리입니다.  

한 번 읽으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책을 읽는 친구들 모두가 빠져들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우정으로 고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볼것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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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만화 최창조의 풍수강의 1
최창조 지음, 김진태 만화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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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장은 펴는 순간 적잖이 실망스러웠어요.

사실 저는 만화인지를 전혀 모르고 접하게 되었거든요. 

풍수지리학의 대가인 저자 최창조 선생님은 마치 이런 제 마음을 훔쳐 보시는 듯했습니다.

만화를 얕잡아 보는 현실의 세태를 마치 제가 말씀하시듯 단호하게 꼬집어 주시네요.

그러면서 만화와 풍수는 닮아 있다고 하시네요.

만화는 애들것으로, 풍수는 미신이라며 얕잡아 보기도 하여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훌륭한 교양서로서 가볍게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으며, 현대 상식에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이론과 견해를 담은 책으로 이 책을 제대로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풍수는 바람을 피한다는 장풍, 물을 얻는다는 득수, 장풍득수의 줄임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사는 인간이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망과 지혜가 적절하게 혼합되어 이루어진 학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풍수 속에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했던 우리 조상님들의 고민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그 속에서 행복을 이루며 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하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의 주인공 "득수"라는 이름도 장풍득수에서 나온 이름으로 보이며, 득수는 한번도 제대로 풍수를 배운 적은 없지만, 선천적으로 명당을 느낄 수 있는 타고난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안 일은 내팽겨치고, 이곳저곳 명당을 찾아다니시는 분이시고, 어머님은 홀로 식당을 하시며 가정을 꾸리시고 계시지만 식당은 대박집처럼만큼은 아니지만 터를 잘 잡은 탓에 그럭저럭 잘 꾸려나갑니다.  주인공 득수와 아버지는 끊임없이 부딪히지만 그들 눈을 통해 보는 풍수는 이쪽으로는 문외한인 저로서는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풍수는 크게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조상숭배사상으로 조상의 묘를 좋은 곳에 두려는 음택풍수와, 살아있는 사람이 살집을 좋은 곳에 사려는 양택음수로 크게 나눠진다고 합니다.

 

음택풍수는 조상을 모시는 후손의 도리라고 여겨, 좋은 땅에 조상을 모시고 후손에도 영향을 준다는 동기감응론에 입갑하여 무엇보다 신중하게 선택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산송 즉 묏자리 다툼은 조선시대에서 가장 골치거리인 송사 중 하나였으며, CNN해외토픽에서도 방영된 파평윤씨와 청송심씨의 400년간 지속되어 최근 2007년에 해결된 묏자리 싸움만 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풍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예가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과거 대통령 부모님들의 묏자리나 왕릉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만 봐도, 발복이 다소 늦다고는 하지만 조상님께서 우리를 잘 보살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누구에게나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수목장이나 화장으로 변하는 현실의 세태에서는 무턱대고 풍수를 논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지 않아보이기도 합니다.

 

양택풍수 또한 음택풍수처럼 흔히 말하는 배산임수지역, 즉 주산이 있고 좌청룡, 우백호 전망이 트인 곳을 선호합니다만 우리가 소위 말하는 대박집이나 돈이 모인다는 환포를 찾는 것은 쉬운 것도 아닐 뿐 아니라 아무런 노력없이 명당이라는 조건만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건설업계 등에서는 여전히 간과할 수 없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현대의 아파트나 높은 빌딩로 이뤄이진 도시에서는 과거에 말하던 명당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요즘에 들어서는 서양에서 오히려 동양의 풍수학에 대해 더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파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존재자체를 알고 있는 것처럼, 도시혈이나 명당도 미신이라고 하며 치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저조차도 집을 고를 때 바람이 잘 들어 통풍이 잘되고, 볕이 잘 들고 남향인 집이면, 뭔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최창조 선생님의 말씀처럼 <명당은 찾아가야할 대상은 아니라 만들어 가야 할 대상이다>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희미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출간될 2권의 체계적인 풍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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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평범한 아이를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워내는 핀란드 vs. 한국의 교육 혁명 로드맵
마틴 메이어.레네 메이어 하일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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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키워야할지, 어떤 아이로 자라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되던 차에 이책을 접했습니다.

 

이 책은 네델란드, 미국, 러시아에서 학위를 받고 2000년부터 한국에서 살며, 현재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아빠 마틴 메이어, 그리고 러시아, 한국, 네델란드, 영국에서 공부하고 런던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중인 딸 레네!! 두 부녀가 세계 여러 곳의 다국적 교육 경험과 평범한 아이를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워내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현실과 한국의 전략적인 교육혁명 로드법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책 제목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완벽한 학교나 교육제도는 어디에도 없다고 합니다. 다만 현실의 교육상황의 본질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우리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실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문제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면에 있어서는,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서구의 교육제도를 우리의 현실에 맞추지 않고 많이 모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교육개혁을 제시할 때 마다 목표는 원대하지만 충분한 연구나 계획이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교육제도가 정착하기도 전에 기존제도는 다시 전면 폐기되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각각의 타고난 능력과 재능을 개발하여 개인의 재량과 잠재력있는 발전 능력을 실현시켜주기 보다는, 여전히 대학을 보내기 위한 주입식 교육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럽의 여러나라가 훌륭한 교육제도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그 중 핀란드는 PISA최고의 교육강국이며 두 나라를 선입견을 갖고 서로 우열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상황을 이해하여 교육을 본질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합니다.

 

핀란드 교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평등성입니다. 그들 교육의 목표는 뛰어난 인재를 키우기 보다는 평등을 우선시합니다. 능력별 분반을 하지 않고 평가를 하기는 하지만, 절대 성적공개도 없습니다. 또한 기초학습을 중시하여 문자해독능력과 기초수학능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더구나 강제성 없는 국가의 교육정책을 지키기는 하지만 학교마다 저마다의 정책과 규칙의 특징을 지니고 교사는 가장 적합한 교육방식을 선택할 재량권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핀란드 교육의 기적을 일으킨 가장 큰 원동력은 교사의 힘입니다. 그들은 이미 국가에서 전문가들로 인정받으며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에 속할 만큼 사회적으로 인정을 얻고 있습니다. 핀란드 교사들은 연구중심적인 태도와 열린 사고를 가지고 발전적인 교육방향을 제시해주고 명확한 도덕적 목표를 지닌채 자율적인 평가를 한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 수 없네요.

 

 평등성과 더불어 핀란드 교육은최근 교육계의 트랜드 중 하나인 창의성이 강조됩니다. 타고난 학생들의 능력과 재주를 개발하여 자신의 한계를 넓혀나아가고 잠재된 개인의 능력을 발견하고 실현시켜줄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육성 교육과정이 그 특징 중 하나이네요. 우리나라 역시 최근에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중인 부분이기도 한데 아직은 갈길이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핀란드의 교육과정의 마지막 부분은 바로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라는 질문도 제시하네요. 그들이 말하는 최고의 교사는 자녀를 때로는 엄격하게 가르치는 권위적이면서도 자녀가 원하는 것을 잘 인지하여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허용적 부모가 적절히 섞이는 교육에 명확한 기준과 신념을 주는 것은 바로 부모가 할 역할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이야말로 최고의 교사라고 하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사실은 우리의 현실과도 다소 동떨어지거나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는 내용의 교육제도들도 아주 드물게 눈에 띄였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 교육에서는 타인의 눈에 띄기를 싫어하여 수업 중에는 되도록 질문이나 토론을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혼자 모르는것을 찾아 공부한다는 식의 내용들은 개인적으로는 지양해야할 부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타인을 의식하는 한국문화와 유사하다는 점에 거슬리는 걸 보면, 저 또한 배타주의자인지를 생각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에서 와 닿은 부분이 있습니다. <가정은 사랑을 가르치는 학교다. 아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이다. 가정 안에서 아이들은 깊고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오직 부모만이 해줄 수 있는 사랑과 감정교육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받는 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에게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수학, 영어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것이 제가 느낀 최고의 교육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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