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친구 데이비 - 우정에 관한 시 숙제
맬로리 블랙맨 글, 헬렌 반 블리엣 그림, 정유경 옮김 / 북뱅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이 책은 우정에 관한 주제글입니다.

또래들의 압력과 집단따돌림우로부터 우정을 지키려고 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요.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프고, 두 친구의 상황을 각자의 상황에서 이해하게 되니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네요.

 

이 책(Cloud Busting)은 2004년 영국 '네슬레 스마티스 도서상'을 수상했구요.

멜로리 블랙맨이라는 유명한 동화작가가 쓴 글입니다.

이미 50여편 이상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고, 여러차례 수상과 함께 대영제국훈작사도 수여받은 작가라고 합니다.

 

소설이지만 시의 형식을 빌어쓴 아주 독특한 형식의 글이라

작가가 너무 궁금해 검색도 해보았답니다.

멜로리 블랙맨이라는 흑인 작가였구요. 자신도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고 하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7392&cid=41740&categoryId=41746

 

발이 찡하고, 터진다는 표현을 쓰면서 징징댄다고 해서

그 때부터 "콜라 발"이라는 별명을 지닌 데이빗 영슨.

그는 친구들에게 심한 따돌림을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 깡패로 표현되는

야비하고 머리가 나쁘고 제정신이 아닌 얼간이,

멍청하고 구역질 나는 쓰레기 같은 애.

머리에는 똥이 가득차 있고 마음은 뱅댕이 속처럼 좁은 가망 없는 애.

인정머리 없고 끔찍한 아이.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는 그 아이는

데이비를 가장 심하게 괴롭히고 주인공 샘입니다.

 

샘과 데이비의 부모님들은 아주 가깝운 이웃입니다만 샘은 데이비를 아주 싫어합니다.

어느 날 부모님의 강요로 둘은 학교를 가다 장난을 치게 되고

차도에서 데이비는 샘의 목숨을 구해줍니다.

이 후 샘과 데이비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되는듯해 보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누구보다 남달랐던 데이비!!!

그가 표현하는 세상은 샘에게는 신기하면서도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다가옵니다.

그와 함께 있어 행복한 샘이었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절대 데이비와의 관계를 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데이비가 땅콩알러지가 있음을 비밀로 해줄것을 요구했지만, 그의 요구대로 되지않았고

결국 친구들의 장난으로 데이비는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제대로 사과를 하지도 받지도 못한채 데이비는 샘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친구가 떠나고 나서야 진정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제대로 사과를 하지도 못했지만 그의 가치를 인정하며 서서히 변화해가는 모습은

세상에 찌들려 있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녹아있는듯도 해보였습니다.

 

아이들의 또래집단, 집단따돌림, 우정!!!

이 세가지 모두 우리 아이들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일상들입니다.

샘처럼 후회않는 삶을 살아갈 수 없지만, 그것이 본인이 수도 없이 되뇌었던 엄청난 실수임을 깨닫는 모습으로도

가슴 찡해짐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도, 다소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일지라도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을 잘 극복해주기를 바래봅니다.

 

이 책은 앞서서도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운문형식을 빌어 쓴 짧지 않은 한편의 재미있는 스토리입니다.  

한 번 읽으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책을 읽는 친구들 모두가 빠져들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우정으로 고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볼것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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