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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길은 있다 -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지음, 안현모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평점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있는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오프라 윈프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25년간 역대 최고의 쇼로 꼽히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해오면서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즐거움과 깨달음을 선사해 주었으며, 그녀의 굴곡 많았던 삶을 경험하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심어주는 등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세계적으로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 되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 <언제나 길은 있다>를 출간하였다. 게다가 요즘 방송에서도 한창 핫한 동시통역가로 유명한 안현모씨가 번역을 한 책이라 눈길이 한번 더 가게 되었다.
이 책 <언제나 길은 있다(The PATH Made CLEAR)>는 제목처럼 각각의 개성있는 자신만의 고귀한 삶이라는 여정의 길 떠날때 각자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말아야 할지, 내가 살아가야하는 나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 어떠한 길을 가야하고 어떠한 미래를 꿈꾸며 보내야 할지, 우리 삶에 대한 목적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매순간 삶이라는 길에서 방황하며 길을 잃을 때마다 펼쳐보는 오프라 윈프리의 총 10가지 챕터로 묶은 조언을 중심으로 한 책으로, 각 챕터마다 그녀를 포함한 약 90여명의 세계적인 길잡이들의 위로와 조언을 엮어서 우리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달해주고 있다.
나라는 새명의 씨앗이 각자의 소명대로 목적을 가지고 살라고 강조한 '씨앗(The SEEDS)', 자신이라는 고유한 본질을 파고들어 자신의 소명에 대한 믿음을 뿌리내리며 매순간 성장하라는 것을 '뿌리(The ROOTS)', 내 안의 직관적인 목소리와 속삭임에 귀를 기울리라는 '속삭임(The WHISPERS)', 극도의 두려움, 어려움, 부담감, 역경 등과 같은 자기 의심을 넘어서라는 '구름(The CLOUDS)', 목표달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의도를 파악하고 의도에 맞게 행동하라는 '지도(The MAP)', 살아가는 매순간 자신앞에 놓여진 길에서 도망치지 말고 흐름에 맞춰 나아가라는 '길(The ROAD)',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도약해 나아가라는 '등반(The CLIMB)', 봉사나 자선활동의 나눔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로 인해 삶의 영향을 받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자는 '나눔(The GIVE)', 자기 만족감과 자기 존중감으로 삶에 대한 보상을 해주자는 '보상(The REWARD)',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내 안에 있으니 언제나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집(HOME)', 이렇게 총 10가지 조언들이 올 컬러판의 이쁜 사진들과 함께 하드커버 양장판으로 만들어져 있다.
기억나는 글귀들은 너무도 많았지만, 그 중 인상적인 부분들만 몇가지 소개해본다.
- 우리 모두에게 소명이 있고, 저마다 목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 (p.22 A.R.버나드)
- 당신안의 씨앗이 결국 숲을 이룹니다. (p.27 디팩 초프라)
- 우리는 인간적인 경험을 하는 영적 존재다. (p.39 철학자 피에르 테야르드 샤르댕)
- 문제보다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내안의 잠재력을 활성화시키도록 나를 끌고 나가면 소소한 기적을 벌어지는 것을 보게 될것입니다. (p.78)
-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면, 나를 다음 차원으로 데려갈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가 벗어나고 있는 삶의 방식을 흉내내는 게 아니라 내가 진입하려는 삶의 방식의 본보기를 보여줄테니까요.(p.112)
- 마치 우리 인간이 고통을 면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내가 깨달은 커다란 교훈은 이거에요. 내가 만약 고통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괴로움이 아닌 하나의 증상으로서의 고통과 편안해질 수 있다면, 그러면 내 경우 아마도 고통이 매일 있을테니 항상 나중을 살아갈 필요가 없어진단 뜻이에요. '언젠가 내가 행복해지면'이 아니라 엄청난 평화로움이 있는거죠. (p.129 엘리니스 모리셋)
-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들여 깨달은 교훈은, 내가 내 자신에게 절대적인 연민을 베풀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왜냐하면 난 내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했거든요. (p.133 트레이시 맥일런)
- 다수의 사람들이 노예를 해방시키거나,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자 한게 아니고, 터무니없게 급진적인 소수가 더 바람직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대문에 가능했던 것, 진화는 그렇게 이루어진다. (p.144 메리앤 윌리엄슨)
- 나는 사랑을 믿어요. 나는 당신을 믿어요. 나는 나를 믿어요. 나는 지금을 믿어요. (p.188 진 휴스턴)
믿는대로 이뤄어진다는 사실은 항상 강조하면서도 의구심이 들때가 많은데 이 책 역시 믿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항상 내 안에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 역시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문화상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 역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대중앞에 선 입장에서도 하버드 졸업축사를 해야 할 상황에서 극도의 부담감으로 괴로워하는 장면은 굉장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으며 어둠을 부인하지 말아야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을 통해 그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오르지 못할 높은 산은 없다'는 말처럼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가고자 하는 개인의 신념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무슨 일이든 엄격하고 인색한 우리 문화에서 자신에 대한 존중감과 만족감을 갖도록 하는 연습이 요즘처럼 어려운 때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닌가라고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가끔씩 힘든 일도 있고, 어려운 순간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순간과 어려움을 나만의 버젼으로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향해 한발짝 나아간다면 삶은 그리 팍팍하지만은 아닐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많이 사랑해주며 나에 대한 믿음과 용기, 무엇보다도 위로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언제나 길은 있다!!'
누군가 나의 삶을 향해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는 듯한 말로 들려 어느덧 이 책의 제목이 내 가슴에 콕 박혔다.
위로를 받았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