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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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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읽은 하버마스의 벤야민 비평이 떠올라 옮겨 적어 봅니다.

“벤야민은 기대지평과 경험공간 사이의 관계를 급격하게 전도시킴으로써 두 가지 사상을 결합하려 한다. 하나는 전승이라는 상관관계가 문화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야만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며, 다른 하나는 현재의 세대는 미래 세대의 운명에 책임을 질 뿐만 아니라, 아무런 죄 없이 고통당한 과거 세대의 운명에도 책임이 있다는 이념이다.

벤야민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사상은, 표면적으로 보면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과거의 불의도 윤리적 보편주의가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지극히 세속적인 통찰이다. 그것은 후손과 선조 사이에는 유대성이 존립하며, 또 인간의 손에 의해 신체적, 인격적 통합성을 침해받은 모든 사람에 대한 유대성이 존립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유대성은 오직 반성적 회상을 통해 만들어지고,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여기서 기억의 해방적 힘은 현재를 짓누르는 과거의 힘을 해제하는 데 사용되는 게 아니라 과거에 대한 현재의 빚을 갚는 데 쓰인다. “왜냐하면 현재가 본래 과거의 이미지 속에서 의도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할 때, 과거의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는 현재와 함께 사라질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벤야민이 현재가 지닌 미래지향적인 책임성을 과거의 시대로 확장함으로써, 영향사적 의식에 비밀스럽게 내재하는 자아도취가 수정된다. 이제는 미래 세대만이 아니라 과거의 세대도 현재 세대가 갖고 있는 미약한 메시아적 힘을 요청할 권리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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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김정아 옮김 / 엘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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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을 알지만, 저자의 이름이 마음에 걸려, 책을 펼칠 사유를 찾고 마는 것. 아도르노의 말마따나 자석에 당겨지듯 끌려가거나 공포에 사로잡혀 거부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는 것이다.

“매개성과 체계성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체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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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
이문구 지음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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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같은 스타일의 대가가 판에 박은 듯한 기교와 상투적인 표현에 의존하면서까지 끝맺고자 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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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2 - 불꽃 속으로 수인 2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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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라 선생, 어차피 떨떠름한 마음으로 내는 거 <장길산> 분량 정도는 써줘야 하는 거 아뇨? 보아하니 소설에 풀려고 보따리 좀 여민 거 같은데, 반찬투정 않는 애독자 생각도 해주셔야지. 내 뭐 맡겨 놓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시건방지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게, 인사동 어중간한 한정식집마냥 써놨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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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김소진 문학전집 3
김소진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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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긴 생채기가 선생의 소설을 다시 보게 합디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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