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을 알지만, 저자의 이름이 마음에 걸려, 책을 펼칠 사유를 찾고 마는 것. 아도르노의 말마따나 자석에 당겨지듯 끌려가거나 공포에 사로잡혀 거부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는 것이다.“매개성과 체계성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체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