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 늘 그자리에 존재하는 나무는 마치 배경과도 같아 존재감을 못 느낄 때도 많은 것 같다. 그런 나무가 언제부터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첫 뿌리를 내린 곳에서 많게는 천년이상을 사는 나무의 생존 전략을 알고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균근 공생관계, 곤충의 공격을 받았을 때 그 천적을 불러들이는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나무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씨앗에서부터 아름드리 나무, 고사목이 되어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박테리아, 개미와 같은 곤충, 도롱뇽과 새들까지 상호작용하고 적응해나가는 과정도 알 수 있었다. 나무 뿐 아니라 식물의 능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길가의 잡초가 그냥 잡초가 아닐 것이다.
재미있는 동식물의 생장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좋았다. 다만 챕터별로 나오는 소제목이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아 없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장편일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단편이었다. 첫번째 <바빌론의 탑>은 흥미롭게 읽혔는데 끝나서 아쉬웠고 그 다음부터는 내용 자체가 좀 어려웠다. 머리가 아프다고 느낄 정도로... 8개의 단편 중 5개만 읽었다. 영화<컨택트>의 원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도 소재와 전개방식, 의미가 모두 놀라웠지만 작가의 정신세계를 따라가는 게 버겁게 느껴졌다. ‘페르마의 최단시간의 원리‘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신기했고 까먹지 말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써먹을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ㅋㅋ 암튼 내겐 너무 어려운 소설.
선배 언니가 해주는 인생 조언같은 책. 많이 공감했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금! 여기! 나 자신!
저자가 10년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며 겪은 일상과 감상에 관한 책이다. 요절한 친형과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예술품에 관해 이야기할때 작품에 무지하여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읽을 때는 크고 작은 울림이 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내 탓일까? 책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