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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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에 의한 성폭력, 2차 가해는 어느정도 예상한 내용들이었다. 이 책에서 충격적이었던 건 정치의 민낯이었다. ‘정알못‘이었던 김지은이 캠프에 들어가게 된 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도 있었고 안희정의 뜻과 가치를 지지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권후보자의 조직엔 민주주의 대신 엄격한 위계질서만 있었고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정당의 노동자는 정작 24시간 대기상태와 같은 업무에 사적인 일처리까지 가중되고 있었다. 정치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이 ‘말 나와‘라고 한다. 진실이 무엇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한 업무고 그렇게 차기 대통령을 만들어간다. 김지은의 미투로, 그렇게 포장된 대통령 후보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출소 이후 어떻게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ㅠㅠ) 정알못인 나는 이런 일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고 믿고 싶을 뿐이다.

‘고개 들고 어깨 펴. 당당해라. 지은아. 너는 잘못한 거 없어.‘ 김지은씨의 엄마가 해준 말이다. 나도 똑같이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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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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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다가 류시화님이 엮은 시집이 최근에 출간된 걸 알게 되어서 구매했어요. 시를 자주 보지는 않는데 류시화님의 추천 시는 저랑 잘 맞더라구요. 이번에도 역시 좋았어요.

파블로 네루다가 ‘봄이 벚나무에게 하는 것을 나는 너에게 하고 싶어.‘라고 썼듯이, 나는 이 시들로 당신을 온전히 당신의 삶에 꽃피어나게 하고 싶다. -에필로그 중에서

매년 봄이 오듯이 내 인생에도 잠시라도 봄이 오는 순간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런 시기가 온다면 이 시들과 함께 한 시간들도 있었기 때문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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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무튼, 떡볶이 :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아무튼 시리즈 25
요조 (Yozoh) 지음 / 위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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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투브에서 요조가 채식을 지향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호감이 갔다. 마침 전자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순식간에 읽었다. 제목에 비하면 떡볶이의 비중이 크지는 않은 에세이라 할 수 있겠다. 나도 떡볶이만큼은 할 말이 없지 않기에 저자는 무슨 얘기를 할까 기대가 컸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떡볶이 중 하나가 아차산역 신토불이 떡볶이다. (책에서도 아주 잠깐 언급된다.) 떡볶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정말 맛있기는 쉽지 않은 음식이라 늘 큰 기대는 하지 않는데 신토불이 떡볶이는 진짜 맛있어서 살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책 읽는 동안 더 생각이 많이 났다. 요즘은 떡볶이를 거의 배달시켜서 먹는데 옛날처럼 길거리에 서서 먹거나 비닐에 포장해와서 먹는 떡볶이가 그리울 때가 있다. 떡볶이는 맛도 맛이지만 추억을 먹는 음식이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나의 소울푸드,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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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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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를 모티브로 한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석가모니의 본명이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소설에선 싯다르타가 고행 중 만나는 부처의 이름이 ‘고타마‘로 나온다. 소설을 읽다보니 실제 석가모니의 일생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러다 진짜 절로 들어가게 되는건가? ㅋㅋㅋ 요즘따라 ‘사회생활‘이란 게 새삼 어렵게 느껴진다. 소신이나 가치관을 지키면서 인간관계도 유지할 수 있는 게 가능한건지, 둘은 양립하기 힘든 건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싯다르타를 읽으며 역시 부처의 길은 감히 따라가기 힘들겠구나를 느끼며 속세?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나는 이상을 조금 낮추고 소위 ‘사회생활 잘하는‘ 방법을 지금이라도 익히고 배워야하겠다.는 쪽으로 기울게 되는데 잘될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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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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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재밌게 쓰려고 하다보니 내용까지 가볍게 느껴지는 듯한 면이 있었고 시공간적으로 방대한 내용을 담다 보니 뒤로 갈수록 버겁기도 지루하기도 했다. (그래서 뒷부분은 제대로 안봄ㅋ) 한편으론 방대한 내용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모르는 역사적 사건들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역사책 좀 더 많이 읽어야 되는데...) 식민지 부분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몇몇 나라가 역사상 어느 시점에 군사력이 일시적, 우발적으로 우열했다고 하여 그것이 ‘누가 누구를 다스려도 좋다‘는 절대적 도덕률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오류를 안고 있다.˝ 이 문장이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이 아닐까 싶다. 자연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국가든 이러한 인간의 착각때문에 자연파괴, 동물학대, 노예제, 제국주의, 식민주의, 전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권력을 가지면 그걸 남용하려는 인간의 본성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흑역사는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미래에는 가진 권력을 베푸는 인간이 더 많아질거라는 희망 또한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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