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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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애정하는 저자와 책에 찬사를 보내는 글들로 구성된 책이다. 주로 다윈, 진화론, 과학책에 대해 다루었고 저자 본인의 책인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배경지식이 부족해 전혀 이해가 되지 않거나 유머를 던진 것 같은데 웃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며 스킵한 부분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킨스의 과학에 대한 사랑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p.174 시에서 키츠는 뉴턴이 무지개를 설명함으로써 마법과 기쁨을 없애버리고 무지개를 지루한 현상으로 만들었다고 불평했죠.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은하수를 바라보곤 합니다. 아름답고 황홀한 경험이죠.......시간적으로는 과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경이롭습니다. 우주에는 수십억 개의 은하가 있으며, 그 은하들은 우리 은하와 똑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은하수를 더 아름다워 보이게 할 뿐입니다.

도킨스보다는 과학을 모르지만 저 말은 공감이 되었다.

도킨스가 찬양하는 책들 중,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_칼 세이건, <확장된 표현형>_리처드 도킨스, <비글호 항해기>_찰스 다윈, <천개의 뇌>_제프 호킨스, <협력의 진화>_로버트 액설로드,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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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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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북쪽, 라다크의 전통과 변화를 저자가 16년동안 직접 체험하며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가지 일화를 통해 자연에 순응하며 뿌리깊은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라다크 사람들이 인상깊었다. 개발의 영향으로 변화되는 라다크 사람들과 사회를 보며 비단 라다크만의 현상이 아니라 현대화된 우리의 과거를 엿보는 것 같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었다.
경제 성장과 개발, 선진국화가 당연시되는 되는 것에 의문을 갖지 못하고, 그에 따른 빈부격차, 사회붕괴, 환경문제를 단지 필연적인 부작용쯤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오래된 미래‘, 우리의 미래는 오래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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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인생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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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와 설정한 일반인(학생과 직장인)과의 대화(수업)형식의 인생 철학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움받을 용기>나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았고 수긍하게 되는 부분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끼며 나의 가치관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음도 인지했다. 이번에 새롭게 와닿은 부분은 타인의 선함을 믿는 용기와 상처받은 경험이 있더라도 인간관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삶이 뭔가 답답하다고 느낄 때 가볍게 읽어보면 답을 찾을 수도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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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 -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아무튼 시리즈 29
장보영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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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으로 시작해 히말라야, 트레일러너, 산악잡지 기자로서의 성덕의 삶, 뒷산 크라이머까지 20여년 산과 함께 한 저자의 인생이 담겨 있는 책이다.

2023년 마지막 날, 문득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둘레길 걷기를 계기로 등산으로 이어진 일상을 살고 있는 등린이로써 저자의 이야기는 재미없을 수 없었다. 게다가 산을 오르며 느끼는 생각들이 내가 어렴풋하게 느끼는 것과 많이 닮아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도 되었다. 오늘도 뒷산을 올랐는데 산악인 정도는 아니라도 앞으로 산과 함께 하는 삶은 계속될 것 같다.

p.64 그때는 몰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충동같은 결정들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이었다. 산에서 나는 내 마음을 보고 듣기 시작했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내 마음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조금씩 천천히 구별하기 시작했다. ......
이미 오래전부터 내 안에 있었지만 미처 만나지 못했던, 알아주지 못했던, 돌봐주지 못했던, 그래서 외롭게 홀로 남겨뒀던 진짜 내 모습. ......
무던한 삶이 주는 편안함도 좋았지만 나는 전에는 미처 몰랐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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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자본론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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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알게 된 것 같다.
과거 노예나 농노나 다를 바 없는 현재의 노동자 계급, 자본가, 자본주의의 관계를 어렵지 않은 수식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놀라웠고 자발적 착취의 길로 들어서는 성과급제, IMF의 실체도 다소 충격적이었다.
인간이 원래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을 이기적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상충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도 공감이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체득된 자본주의만 알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다른 책,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을 먼저 읽으면서도 느꼈는데 정말 쉽게 설명해줘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래서 별점 1점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이 찰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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