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산 -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아무튼 시리즈 29
장보영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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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으로 시작해 히말라야, 트레일러너, 산악잡지 기자로서의 성덕의 삶, 뒷산 크라이머까지 20여년 산과 함께 한 저자의 인생이 담겨 있는 책이다.

2023년 마지막 날, 문득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둘레길 걷기를 계기로 등산으로 이어진 일상을 살고 있는 등린이로써 저자의 이야기는 재미없을 수 없었다. 게다가 산을 오르며 느끼는 생각들이 내가 어렴풋하게 느끼는 것과 많이 닮아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도 되었다. 오늘도 뒷산을 올랐는데 산악인 정도는 아니라도 앞으로 산과 함께 하는 삶은 계속될 것 같다.

p.64 그때는 몰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충동같은 결정들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바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이었다. 산에서 나는 내 마음을 보고 듣기 시작했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내 마음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조금씩 천천히 구별하기 시작했다. ......
이미 오래전부터 내 안에 있었지만 미처 만나지 못했던, 알아주지 못했던, 돌봐주지 못했던, 그래서 외롭게 홀로 남겨뒀던 진짜 내 모습. ......
무던한 삶이 주는 편안함도 좋았지만 나는 전에는 미처 몰랐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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