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알게 된 것 같다. 과거 노예나 농노나 다를 바 없는 현재의 노동자 계급, 자본가, 자본주의의 관계를 어렵지 않은 수식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놀라웠고 자발적 착취의 길로 들어서는 성과급제, IMF의 실체도 다소 충격적이었다. 인간이 원래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을 이기적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상충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도 공감이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체득된 자본주의만 알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다른 책,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을 먼저 읽으면서도 느꼈는데 정말 쉽게 설명해줘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래서 별점 1점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이 찰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