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가는 2~30대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소설집이다.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조금씩 닮아 있다고 느꼈는데 만약 그게 지금의 젊은이들?의 일반적인 성향이라고 한다면 어쩐지 답답하고 짠한 감정이 먼저 든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지만 작은 희망이나 감동, 기적같은 것을 기대하는 마음도 녹아 있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가 너무나 각박한 현실속으로만 함몰시켜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마지막 단편의 할아버지 이야기로 인해 조금은 건져졌다. 읽는 내내 독서토론 도서로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며 읽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명상에 관심이 조금씩 생겨서 지대넓얕으로 친숙한 김도인님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최근에 읽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와 통하는 부분도 있었고 방법도 알려주는데 막상 실천해보게 되지는 않네요ㅋ ‘상처는 지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많이 와닿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상처 중에 지우고 있던 건 얼마만큼이고 이해한 건 얼마만큼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잠자고 있던 상처가 깨어나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에겐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외향적인 사람에게도 이런 방법들이 도움이 될 지 의문이 들기도 했네요.
직지에 관한 팩트와 픽션을 적절히 섞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픽션이 팩트였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면서 직지와 한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더 커지게 되었다. 역사와 종교, 권력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완독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몇번이나 들었지만 꾸역꾸역 읽었네요 페스트가 훨씬 심각하긴 하지만 지금 상황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런지 흥미롭지는 않고 여러 인간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표현하려고 한 시도가 페스트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