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채식 일상 - 내 속도로 해 보는 비건 연습
장유리 지음 / 홍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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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지향한 지 2년이 되어간다. 비건 실천이 점점 흐지부지해지고 있는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만난 책이다. 비건을 하게 된 계기에는 많이 공감이 갔지만 유럽에 살고 있고, 요리를 좋아하며 주변에 채식하는 지인들이 있는 저자와는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처음 비건 지향을 가족들에게 선언했을 때 거센 반발이 있었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 이젠 거의 말하지 않게 되었다.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건 변함없이 삼겹살이고 치킨이다. 회사에서 나오는 점심은 늘 고기가 메인이고 회식엔 고기없이 가능하지 않고 집안행사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바꾸기는 쉽지 않고 그들의 식성을 존중하지 않을 수도 없다. 1대1로 친구를 만날 때는 내 위주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배려해주는 논비건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현실에 타협하며 사는 나는 용어의 뜻에 맞는 비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건을 지향하는 건 변함이 없다. 비건을 지향하며 장점을 많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일이 다 쓰려면 나도 책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다만 내가 체험한 걸 다른 이들도 체험할 기회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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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팀 마샬 지음, 그레이스 이스턴 외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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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에서 아쉬웠던 게 시각적인 설명이었는데 대단한 지리는 그 부분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책인데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리의 힘 그림책 버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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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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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산맥, 항구와 지리적 위치, 그에 따른 기후와 천연자원을 알게 되니 세계의 역사와 전쟁사, 국제 정세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지리가 이토록 중요한데 그동안 너무 몰랐었다. 역사는 늘 어려워서 누가 알기 쉽게 알려줬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는데 팀 마샬이 딱 그 역할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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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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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저자가 무얼 얘기하고 싶은지 알고 싶어서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미국 뿐 아니라 한국도 능력주의의 신념이 팽배해 있다. 나의 학창시절 책상에 가장 많이 붙어있던 문구 중 하나는 ‘하면 된다‘였다. 하면 되는 건데 해서 안되는 건 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이클 샌델은 거기에 의심을 품게 해주고 그런 사회는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면 된다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해도 안되는 게 있을 때 내 능력은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며 자책하고 할 수 없이 그 위치에서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 책은 능력부족이 내 잘못이 아니며 그 위치에서도 능력자들만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성공한 자들은 그들의 보상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제대로 인지하고 겸손에 이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몇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힐빌리의 노래>가 떠올랐다. 하면 된다의 전형을 보여준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그때의 불편함이 마이클 샌델을 통해 많이 정리가 되었다. 부제인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보다 ‘능력주의적 경쟁에서 비롯된 불평등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가 조금 더 크게 와닿았다. 어차피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질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정당한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가 제안하는 방향성이 능력주의의 신념이 있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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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존 브래드쇼 지음, 오제은 옮김 / 학지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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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논나가 유투브에서 추천한 책!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해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았기에 뻔한(?) 내용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반, 내가 모르고 있는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반으로 읽기 시작했다. 번역이나 구성면에서 가독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훑어보고 있는데 완벽히 집중되는 부분이 있었다. ‘학령기 아이를 치유하기‘ 이 부분에서 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잠시나마 치유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사람에겐 온전히 사랑받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한데 결핍이 있을 경우 어떤 형태로든 삶에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 나의 결핍은 남편과 아이들로부터 많이 충족되고 있는 것 같아 고마움을 느꼈고 독서를 통해 존경할만한 저자를 만나고 공감하는 것도 어쩌면 내면아이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 아이들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갖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갓난아이, 유아, 학령전 아이, 학령기 아이, 청소년기 중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치유하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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