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을 읽으며 무속에 대해 알고 싶어 찾아 읽게 되었다. 말로만 전해 듣던 이야기들을 활자로 읽으니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지역적 특성이나 다른 나라의 샤머니즘과의 비교도 가끔 있어서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하여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다. 다만 30년도 더 된 책이라 현실과 동떨어진 설명도 있어 감안하여 읽어야 했다. 요즘은 굿판을 보기 힘든데 책을 읽고 나니 전통적 굿판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신령을 믿고 복을 비는 옛날 사람들의 마음이 순수하게 느껴져서 무속에 대한 반감이 조금 흐려진 것 같다.
팍팍하고 황량한 환경에서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와 함께 있다는 건 오히려 달콤한 행복처럼 느껴졌다. 우리 인생은 ‘긴긴밤‘과는 반대인 것 같아 씁쓸해진다. 풍요 속 빈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단어들이 떠올라서...
홍대리 시리즈의 원조(?)격인 책으로 알고 있는데, 전 5권 중 1권만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재미없으면 1권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술술 읽히고 나름 재미도 있어서 조만간 2권을 빌리러 갈 것 같습니다. 소설로 읽는 회계책이라 가볍게 읽기 좋아요.
조선말기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통해 모르고 있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꽤 잘 읽히는 편입니다.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이 줄 수 있는 깊은 공감과 감정들을 느끼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검은 꽃의 의미 : 모든 색이 모여야지만 가능한, 검은색 꽃은 존재하지 않는다. 검은 꽃은 유토피아와 같다. 이상으로 존재하지만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곳. 멕시코행 배에 승선한 1033명의 한인들은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그들의 현실은 정반대였다.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만 한다고 느낀 책은 참 오랜만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입장을 다 살펴볼 수 있게 만드는데 역시 판사라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헌법에 대해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되어 좋았고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법이 ‘모든‘ 국민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는지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