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터 - 화성의 프린세스 + 신과의 전쟁 존 카터 시리즈 1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지음, 백석윤.하연희 옮김 / 루비박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루비박스에서 1권을 먼저 내놓고, 2012년 영화 개봉에 맞춰 2권을 분권하지 않고 1권과 2권의 합본으로 내놓았다. 개념없는 출판사로 욕먹을 걸 뻔히 알면서도 합본으로 낸 걸 보니 이후 시리즈의 출간은 요원한 듯. 영화 [John Carter]도 역대급으로 폭망해서 욕은 욕대로 먹고, 판매도 부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권을 구입한 독자들을 물먹였다는 점 말고도 이 합본의 문제점이라면, 1권은 그 자체로 나름 완결성을 갖춘 작품이지만, 2권은 시리즈화를 염두해 둔 까닭인지 세계관을 확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2권에서 매듭짖지 않고 3권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처음부터 끝까지 치고받는 이야기인 2권이 1권보다 훨씬 재미있음에도, 루비박스판 [존 카터]는 이야기가 중간에 끝나버리는 황당함과 읽다만 듯한 찝찝함을 피할 길이 없다. 국내에 번역된 적 없던 2권을 출간한 건 칭찬할 일이지만,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라고 평가받는 이유이다.

 

비록 2권에서 이어질 뒷얘기가 궁금하긴 하지만, 이 합본만으로도 존 카터의 (황당무계한) 모험은 충분히 맛본 셈인지라, 기적적으로(?) 이후 시리즈가 출간된다 하더라도 계속 읽을런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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