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을 입은 신부 블랙 시리즈 1
코넬 울리치 지음, 홍연미 옮김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코넬 울리치(필명 윌리엄 아이리시 개인적으로는 필명이 더 멋지다)의 작품은 특유의 분위기가 일단 먹어준다. 어둡고 우울하고 펄프하고 뭐 그런흑백영화로 보는 느와르 같은 분위기랄까…? 

 

행복한 커플 중 한 사람이 죽어 버리고, 남은 사람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공통된 플롯을 지닌 [상복의 랑데부]와 종종 비교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신부]는 초기작이어서 그런지 느와르 분위기도 약하고, 서스펜스도 많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상복의 랑데부]처럼 범인한테 강한 연민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물론 코넬 울리치가 논리적인 치밀함이나 기똥찬 트릭을 쏟아내는 작가는 아니지만, 5개의 단편소설을 적당히 이어 붙인 것 같은 이 헐거운 구성은 또 뭐냐…? 

 

코넬 울리치의 작품들([환상의 여인], [상복의 랑데부], [밤 그리고 두려움], [검은 옷을 입은 신부] – 치한님이 읽은 순) 중 처음으로 실망한 케이스. [검은 옷을 입은 신부]의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여 탄생한 작품이 [상복의 랑데부],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본 작보다 훨 나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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