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창규 옮김 / 뿔(웅진)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여행이 가능한 미래, 인류는 영원이라는 기구를 세우고 인류의 복지 향상을 위해 현실을 끈임없이 변경해 나간다. 그렇게 무수한 현실변경을 통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이룩한 인류, 과연 안정과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도달한 미래는 진정 파라다이스일까?

 

10만 세기를 넘나드는 장대한 스케일에 비해 중심 플롯은 3류 로멘스와 진배없다. 하지만 수많은 복선과 거듭되는 반전은 (비록 시간여행 테마를 담은 모든 작품들이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논리적 오류를 본 작 역시 벗어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앵간한 추리소설 못지 않게 치밀하며, 문학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본 작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고 걸작 중 하나라는 평가에 수긍하게 만든다. 특히 시간 여행의 역설을 인류진화와 은하제국의 탄생으로 풀어 낸 종반부 아시모프의 통찰은 큰 감동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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