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1 - 제1부 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한 인내심을 요하는 시리즈라는 걸 알고 뎀볐어야 했는데, 워낙 SF 쪽에서 쳐주는 작품이라 덜컥 읽다 보니 장장 2년 반에 걸쳐 전6 18권을 완독하게 됐다. 기념으로 책거리라도 해야겠다.

 

여론대로 1부는 대박. 이어지는 시리즈는 갈수록 늘어지고 흥미도 역시 감소하여, 마지막 6부는 최악의 집중도에서 '한 번 잡은 책은 반드시 끝을 본다'는 개인적 신념(오기?)으로 읽어 나갔다.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관, 관념적인 묘사, 장구한 세월에 걸친 복잡한 가계도 등 도대체 내가 뭔 내용을 읽고 있는 건지 헷갈리고 도통 이해 안 가는 내용 투성이라 완전한 이해는 일치감치 포기, 끝까지 함 읽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독파한 시리즈다. 독특한 세계관도 1부에서나 그렇지 이후 고루하게 이어지는 시리즈는 '그냥 그런갑다, 배경이 사막이라 그런가 내용도 참 건조하네' 하며 관성적으로 읽어 나가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1부만 읽고 접었어도 크게 아쉽지 않았을 시리즈인 것 같다.

 

SF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 긴 시리즈에 시간을 투자할 바에, [삼국지]나 [태백산맥]을 한 번 더 읽는 게 현명한 선택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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