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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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 인텔리한 이미지에 책벌레로 유명하기도 하고, [올드보이], [박쥐]같은 작품은 열 번 이상 봤다. 무엇보다 박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커트 보네거트, 에밀 졸라 같은 훌륭한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들을 알게 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근데 이번엔 마켓팅에 속았나 보다. 쪽 팔리지만 책 표지에 영화감독 박찬욱 추천이라는 광고 문구에 혹해서 구입한 게 사실인데, 문체도 건조하고, 스토리라고 할만한 것도 별로 없는데 마무리까지 엉성해서 읽고서 심하게 본전 생각 난 책이다.


사람을 좀비화시키기 위해 살인을 하고 사체를 훼손하는 한 변태 사이코패스가 들려주는 진솔한에세이. 읽는 동안 영화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Henry – Portrait Of A Serial Killer]를 떠올렸는데, 영화만큼의 아우라는 이 책에 없다.


작가의 명성으로 보건데, 다른 책도 이 모냥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작가 책은 당분간 보류해야겠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책들 중에선 이 책의 판매량이 가장 좋다고 하던데, 박찬욱 마켓팅에 속은 소비자가 나 말고도 수두룩 한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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