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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것이 온다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평점 :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 뭔가 사악한 것이 이리로 온다... 번역본 제목으로는 너무 길어서 긍가 그냥 ‘사악한 것이 온다’로 해놨네요. 제목이 짧아지니 원제목의 아우리가 좀 죽은 느낌?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는 원래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인가...?에 나오는 대사라고 합니다.
브래드버리가 셰익스피어의 요 대사를 제목으로하는 판타지/공포 소설을 썼고,
미국 등지에서는 인기가 많아서 영화도 나오고...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물론 남조선 일개 시민으로서 알바 아니고… 그저 브래드버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라 관심을 갖고는 있었는데, 작년에 출간이 됐습니다.
But, 본 작은 오랜 기대에 비하자면 꽤 볼품이 없었던 작품입니다. 물론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읽으면서 기똥찬 컨셉이나 짜임새 있는 구성을 기대했던건 아닙니다만, 기대보다 훨씬 심플하고
단촐한 작품이어서 솔직히 꽤 실망했네요. 비슷한 컨셉으로 스티븐 킹의 [그것 It]이 떠오르는데, [그것]에 비하면 독자 연령대가 훨씬 낮은 작품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영어덜트 소설,
청소년 판타지 정도로 볼 수 있겠는데, 다시 말하면 중년의 감수성으로 공포를 느끼고
몰입하게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되겠습니다.
망작은 아닙니다. 걸작이라 부르기도 함들겠지만, 브래드버리 작품의 특징인 노스텔지아와 동화적인 감수성, 클래식한 느낌은 여전하니,
브래드버리를 좋아한다면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단 공포는 기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