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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전작 [스노우맨]이 명성보다는 재미가
덜한 듯해서 [레오파드]를 연달아 읽었다. 웃기게도 [레오파드]를 읽고 나니 [스노우맨]이 왜 해리 홀레 시리즈 대표작으로 꼽히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았다.
전작의 깔끔함, 스산함, 해리와 주변인들의
고통 등…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장점이었던 거지.
해리 홀레한테 매력녀들이 꼬이는게 주인공 보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캐릭터에 정이
든 건지 어쩐지… 이제는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고구마 캐릭터라
갈수록 답답함이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반전과 사건 해결의 쾌감보단 매번 개고생하는 해리에 대한 동정심이
점점 커지는 것도 새 시리즈를 읽는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다른 시리즈보다 100페이지 가량 더 두터운 작품이다. 글을 낭비하는 법 없는 작가인만큼,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복잡하고 정교한 작품인건 당연하다.
솔직히 해리 홀레 시리즈 평균적인 재미의 작품인데, 지금까지의 경험 상 시리즈 평균이면
일반적으로는 매우 재미있는 작품군에 속할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