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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평점 :

해리 홀레 시리즈 4편 [네메시스]를 읽었다. 전작 [레드브레스트] 못지 않게 많은 등장인물들과 복잡한 플롯으로 완독하는데 고생깨나 했는데, 모르긴
몰라도 시리즈 전체가 다 이모냥일 듯… (어쩌면 요 네스뵈의 작품들 전부가…)
(은행강도 살인과 해리의 전 여자친구 살인이라는) 두
개의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는 만큼 더욱 촘촘하고 밀도있는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베아테 뢴의
활약이 즐겁다. 해리의 누명과 그를 옥죄어 오는 프린스의 악랄함도 쫄깃하고, 여러 번 제시되는 반전의 효과도 좋은 편이다.
해리성 인격장애로 퉁치려 했던(…?) 전작이 논리보다 감정적인 측면에서 묵직한 한 방을 지닌 작품이었다면, 본작은 방향성이 조금 다르다. 전작의 짙은 역사성을 들어내버리니, 살짝 평범한 범죄 스릴러가 되버린 감이 없지 않지만, 본작 역시
준수한 스릴러로써 추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