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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캠핑 놀이 - 야외 생활을 싱그럽게 가꾸는 15가지 캠핑 놀이법 제안 ㅣ 나의 캠핑 생활 2
문나래 지음, 렐리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캠핑이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적당한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고, 술을 한잔 하면서 일행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캠프파이어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캠핑이라는 게 정말 이것뿐일까?
내 생각에 애가 둘 있는 집의 캠핑은 이게 맞는 것 같다. 일단 각자 원하는 게 다르고, 쉽게 지치기 때문에 선택지가 너무 제한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캠핑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캠핑을 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 것 같다. 1) 목적지에서 여행하고 당일 집에 돌아가기엔 시간이 좀 모자라서, 2) 도시에서 느끼는 답답함이나 우울함을 산좋고 물좋은 곳에 가서 해소하려고, 3) 친한 사람들과 밤새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술집에서 먹는것 보다는 좀 나으니까...이런 이유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식의 접근을 거부하고 내가 캠핑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답이라고 선언한다.
나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캠핑장 가면 고기 구워먹고 술마시는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저자는 카약, 트리클라이밍, 탐조, 서핑 같은 야외활동과 더불어, 캠핑장 안에서도 명상, 만화감상, 식물 관찰 등의 활동을 통해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는게 캠핑임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고 따라서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접근도 있구나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모처럼 신선함을 느꼈다. 캠핑에 관심이 있어 읽기 시작하였으나, 사실은 내 마음대로 사는게 가장 좋은것이라는 메세지를 남긴 책이다.
여러 사람이 같이 가는 캠핑에 적용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나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할때 이 책을 보고 즐거운 캠핑을 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