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물질 - 물질이 만든 문명, 문명이 발견한 물질
스티븐 L. 사스 지음, 배상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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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주택가에서 살았던 나에게는, 길이 곧 놀이터였다. 바닥의 흙으로 집을 짓고, 밥을 해먹고, 병원놀이를 하면서 컸다. 지금도 나는 그때의 촉감이나 감정들이 가끔씩 느껴지곤 한다.


그만큼 물질이란 인간의 삶과 밀접하다. 그 물질을 변형시키고 활용하여 도구를 만들고 모든 문명을 창조해낸 만큼, 물질이 곧 우리 문명이라고 할만하다. 이 책은 초기 인류가 활용한 돌과 점토에서 시작하여, 21세기의 석유라 불리우는 반도체에 필수적인 실리콘까지 역사속에서 우리 인류가 활용해온 물질들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다.


당장 내 앞에 놓여있는 쇠붙이, 플라스틱, 귀금속들..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실패해가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집단 지성으로, 우리는 용도에 맞는 물질을 활용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먼 옛날에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물질들을 많이 활용했고, 근대 이후에는 화학이 발전하면서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었다. 앞으로는 첨단과학을 활용한 새로운 물질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인류의 문명을 다시한번 도약하게 해줄것이다. 그 현장을 목격하는 그 때가 기대된다. 그때가 오면 이 책을 다시한번 읽으면서 내 삶에서 '물질'이 주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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