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
나이토 이즈미 지음, 위지영 옮김 / 마음의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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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죽음에 앞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답을 찾다.


다큐를 찍기 위해 이 책의 저자인 나이토 선생님과 함께한 고희영 감독은 말한다. 


잘 산다는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다 가는 것

재택 임종이 중요한 이유는

집은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가 아닌 나로 사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p15


돌아가시기 전 몇 년을 병원에서 보낸 나의 할아버지, 그리고 나의 외할머니가 마지막까지 바랬던 한 가지가 있었다.

"집에 가고 싶다."


평생을 살아온 곳, 가장 익숙한 곳 

바로 집에서 죽음을 맞고 싶어 하셨다. 나이토 선생님의 말에서 그 이유를 하나 더 알았다. 


'일상의 소리 속에서 임종을 맞을 때 두려움이 더 적습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 바라는 것


마작, 경마, 재즈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지내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p57 


죽음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온 세타씨

평소 좋아하던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까지 친구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실컷 마작을 하고 재즈를 듣고 경마를 한다.   


좋아하는 일이 많다는 건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행복을 선사한다. 좋아하는 일을 만들거나 찾아야 하는 이유다. 


사람은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 수 있다는 건 매우 행복한 일입니다. 후회나 미련을 넘어 이전의 삶을 지속하는 것, 그것은 자신의 삶 전체를 긍정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p82


'사람은 살아온 대로 죽어간다.'

짐짓 무섭게 들리기도 하는 소리다. 나쁘게 살면 그 끝이 좋지 않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건 죽음을 앞두었다고 다른 삶을 살 것이 아니라 이전의 삶을 지속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물론 굴곡진 삶이 아니라는 전제가 있어야겠다. 잔잔하고 평온하다면 금상첨화겠다. 


미련 없는 인생

부끄럽거나 꺼림칙한 것은 정리해 둬라. 

일이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런 시간이 쌓여야 후회 없는 삶이 된다. 

삶을 정돈하는 일은 남은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p138


가족에게 돌아가 자신의 방을 정리하고 떠난 23세 유키 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백 일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내며 자신의 물건뿐 아니라 가족의 마음 정리까지 도운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떠날 때


그것은 잊는 것이 아닙니다. 소중한 사람이 내 안에 깊이 뿌리내려 애써 떠올리지 않아도 될 만큼 나의 일부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p187


가까운 이가 세상을 떠나고 시간이 흐르면 슬픔의 빛깔이 변한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기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잊은 것이 아니라 마음에 스며들어 같이 있는 것이라고 나이토 선생님은 말한다. 


인생을 끝까지 잘 살아가는 것은 남겨진 사람의 책임이다. 남은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야 한다.


마지막까지 지금을 산다

우리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줄곧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갑니다. 죽음이 임박했다고 해서 살아온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필요도, 반대로 지나치게 사양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시간,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은 매우 소중하지만, 이 또한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연장선입니다.p220


나답게 죽는다는 건 평소 하던 대로 생활을 지속하다가 죽음을 맞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평소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좋아하는 일들이 있어야 하고, 하고 싶은 걸 미루지 않아야 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야겠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가족과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가족의 도움으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 앞의 시간 또한 살아온 인생의 연장선이라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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