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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의 가족 상담소 - 얼굴 보면 속 터지고 돌아서면 생각나는 가족 관계 솔루션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부드럽게 때로는 매섭게 상대에게 필요한 말을 건네는 이호선 상담사를 나는 좋아한다. '이혼숙려캠프'를 종종 보는 것도 8할은 상담 부분을 보기 위함이다. 새로운 책이 나왔고, 가족에 관련된 책이라 후루룩 읽었다.
프롤로그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 내가 이 책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가족은 목적이 아니라 관계인 거죠. 뜨거울 때는 데지 않게, 차가울 때는 얼지 않게 관계의 적정 온도를 찾아야 가족 관계를 원만하게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당신의 가족에게 완벽한 화해를 약속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덜 흔들리고 덜 무너지는 방향으로 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 관계에는 패턴이 있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관계도 있고, 보기만 해도 좋은 관계도 있다. 패턴을 좀 깨는 뜨겁게도 말고 차갑게도 말고 적정한 온도를 찾고 싶다.
관계 알람
p37
가족과 친밀성을 유지하고 싶은데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때 필요한 건
바로 가족 알람
저자가 말하는 가족 알람은 아래와 같다.
일주일에 한번 알람을 맞춰 두고 가족에게 연락
한두 달에 한 번씩 온 가족이 밥 먹기
휴대폰에 알람 설정해두고 전화나 문자라도 하기
'가족 알람' 읽으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남편이다. 책이라고는 안 읽는데 어디서 본 건가, 아님 누군가에게 들은건가, 그것도 아니면 스스로 생각한 건가.
하여튼 매주 일요일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는다. 몇 년째 빠짐없이 하고 있다. 친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 알람'을 실천하고 있는 거였다.
가족은 한 그루 나무가 아닌 숲이다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해서는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이 자신의 영역을 정해 두면 그 영역을 침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친밀하고 소중한 만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거리를 두는 것이죠. p53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 자동으로 존중하게 되던데 이것도 괜찮은 건가. 발 디딜 틈이 없어서 들어가기가 무섭다. 지저분해서 뭐라도 버릴라치면 다 쓰는 거라고 난리다. 물리적인 공간뿐 아니라 지나친 관심 표현의 산물인 잔소리 등등도 포함되는 거겠지.
자식에게 모든 걸 내주지 마라

울면서 자신이 원하는 걸 해 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도 언젠가는 울음을 멈추고, 상황을 인정한 채 차선을 찾기 시작합니다. 차가운 사랑은 결국 건강한 경계를 위한 더 뜨거운 사랑입니다. 때로는 더 사랑하는 자가 더 차갑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p126
울기도 전에 알아서 모든 걸 해주면 그 가치도 모르고 지속성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차가운 사랑의 실천은 너무도 어렵다. '차가운 사랑' 이게 언제 되려나. '차가운 사랑'하고 싶다.
첫사랑이 짝사랑이 된지 오래인데 그 마음이 거둬지지가 않는다.
부부 관계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이듯이, 상처받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의 분노 버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노력하고, 상대방의 노력을 인정하며 고마워하세요.
읽으며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었으니 노력, 분노 버튼, 감사이다. 특히 '분노 버튼' 이 쏙 들어왔다. 먼저, 내가 화가 올라오는 상황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서 후회가 된다고 했을 때 그가 이렇게 말할 때다.
"그니까 그런 말을 왜 했어. 필요도 없는 말을.."
이미 스스로도 후회하고 있는데, 거기에 비난을 얹는 걸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냥 그랬구나, 그래서 지금 마음이 안 좋구나' 하면 될걸.
나의 분노 버튼을 알려주면 나아지려나. 아님 애초에 이런 얘기를 꺼내지 말까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늘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아주 사소한 제스처나 말로 기분이 상한다.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관계인가 보다.
가족관계라는 큰 테두리에 필요한 이야기와 부모, 자식, 부부 관계에 각기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관계가 가족 관계이다. 밉다고 쉽게 끊을 수도 없고 절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관계이다.
읽으며 찾은 실천 포인트는 부모님께 주기적으로 안부전화하기다. 더 바란다면 아이들에 대한 짝사랑을 거두고 차가운 사랑을 실천해 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