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지혜, 행복, 가족, 관계, 내면이 충만해지는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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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호선 교수님을 『이혼숙려캠프』라는 프로에서 처음 보았다. 내담자에게 호통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상담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친절하고 차분할 거라는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하나하나 옳지 않은 말이 없었다. 내담자의 변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더 멋있어 보였다.

이번에 '마흔의 기술'이라는 새 책이 나왔기에 냉큼 읽었다. 혹시나 하고 밀리의 서재에 찾아보니 '오십의 기술'이라는 책도 있다.


제목이 『마흔의 기술』이라서 마흔에게만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이자 삶의 태도이다.

삶이 너무 불안하다면 일단 나가서 뛰어라!

뛰면 땀이 나고 긴장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정신이 이완된다.

조건 없이 아무 때나 찾아오는 불안을 선별적으로 다룰 수 없다. 꾸준히 뛰면 불안해지는 빈도가 낮아지고 마음속 불안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가 많으면 불안과 분노를 더 빨리 느끼게 되니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며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해라.

미워하는 마음에도 분노에도 에너지가 무진장 들어간다.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마지막까지 다 타서 없어져야 꺼지듯 부정적인 감정은 모든 에너지를 끌어당겨 다 소진하고서야 끝이 난다.

내가 매일 만보 걷기를 실천하는 이유는 어떤 날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덮칠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찰나의 순간에 불붙기 시작한 부정적인 감정이 얼마나 큰불이 될지를 알 수 없다.

그러니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매일 걷는다.

걸음 수에 집중하다 보면 무섭게 퍼지던 부정적 불길이 사그라든다.

감정과 상관없이 평소 생활했던 루틴을 그대로 이행해라.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고, 밥 먹던 시간에 밥 먹고, 출근하던 시간에 출근하고, 운동하던 시간에 운동하고, 귀가하던 시간에 귀가하세요. p53

일상 속 루틴이 감정을 잡아 준다.

대단한 것들을 아니지만 매일 루틴을 실행한다. 위 예시처럼 늘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밥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산책을 하고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일상 글을 쓰다가 경제 기사를 정리하다가 문득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을 때도 있다. 귀찮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이틀에 한 번이나 일주일에 한 번이었다면 진작에 멈췄을 거다. 기분이 나빠도 좋아도 매일 하기 때문에 감정이 너덜너덜한 날에도 끝내 하고 잔다.

별거 없는 이 루틴들이 힘들 때마다 나에게 숨을 불어 넣는다.

가족이 행복하려면 예쁘고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해라.

일반적으로 나누는 일상의 대화에서 가족에게 상처 입히는 말을 하지 말자.

우주의 먼지처럼 작고 보잘것없는 우리가 존재 자체만으로 융숭한 환대를 받는 최초의 공간이 가정입니다. 행복한 가족의 비밀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p87

비난의 말은 어찌 그렇게 잘 떠오르고 입 밖으로 내뱉고 싶은지 모르겠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인데 정작 따뜻한 말은 잘 나오지 않는다.

나이 들면서 나아진 점은 따뜻한 말을 건네는 건 여전히 어렵지만, 영양가 없고 후회할 말은 한 템포 쉰다는 거다. 딱 5초만 멈추면 5분도 50분도 참아진다.

불편한 관계를 필할 수 없다면 즐기세요.

불편한 상대방과의 관계를 일종의 역할 놀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사적 감정을 빼고 정중하게 주고받는다. 마치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고 함께하는 시공간을 연극 무대 위라고 생각해라. 정중하고 담백하면서도 일은 잘 해내는 인물을 선택해서 연기해라. p163

연기는 아무나 하나. 이게 쉬울 리 없지만 읽다 보니 한 번을 해보고 싶다. 읽으며 웃음도 났다. 세상의 승자는 웃는 자니깐.

당당해지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독자가 책 속 지식을 포괄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과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매체이다. 스스로 성장시키며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심리적 포만감을 준다. 심리적 포만감은 위기에서도 자신을 단단히 지킬 수 있는 심리적 근육을 키운다.

한동안 책 읽기를 게을리했는데 다시 마구 읽어야겠다. 매일 한 끼도 거르지 않고 잘 먹는 것처럼 책을 읽어서 심리적 포만감도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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