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 인생의 태도를 만드는 ‘체력’의 힘
정김경숙(로이스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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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년에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를 읽었다. 구글에서 정리 해고 후 스스로 갭이어를 선언하고 평소 관심 있었던 일들을 시작한다. 트레이더 조에서 물건을 나르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만든다. 틈이 나면 공유 택시 운전을 하거나 고양이를 돌본다. 기존에 하던 일과는 다른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며 즐거움, 행복감, 뿌듯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성취감 또한 얻는다. 50대의 저자가 다수의 일들을 너끈히 해낸 비결로 강한 체력을 꼽았고, 이번 책은 그 체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정김경숙

전 구글 디렉터

실리콘밸리 N잡러

작가


저서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시작하며' 중에서


내 컨디션이 좋아야 다른 사람에게 한마디를 해도 친절하고 다정하게 할 수 있다. 내 몸이 힘들면 어떤 상황이든 짜증부터 나게 마련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철인이어도 말에 짜증이 묻어나고 부정적 에너지가 감돌 수밖에 없다. p14


피곤이라는 놈은 이성이 얕어지는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다. 방심하는 순간 빵하고 억눌린 감정을 쏟아내게 만든다. 휴일 오후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친절 모드였다가,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순간 욱하는 이유일 거다. 이때쯤이면 휴일이 끝나간다는 생각과 함께 피곤이 몰려온다. 다정함이 체력에서 나온다는 제목에서 깊이 공감한 이유이다. 



건강한 체력은 정신적 건강과 인지능력을 개선한다. 

p52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꾸준한 운동은 엔도르핀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 촉진해 기분 개선하고 인지 기능 향상시킨다. 

20~30분 정도 중간 강도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낮추고 긴장을 풀어준다. 

10분간의 걷기는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내 식대로 요약하자면 기분이 조금 나쁠 땐 10분이라도 걷고, 늘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운동을 매일 하라는 거다. 



달리기의 장점

적당한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다. 

전신 운동이자 정신 건강 운동이다. 

거리와 시간으로 정할 수 있으니 목표 설정이 쉽고 측정이 용이하다. 

달리기 클럽이 많아서 소통의 장으로 유용하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달리는 이유이다.



몸을 움직이면 마음과 정신에도 변화가 온다. 

p129

'몸을 움직이면 즉각적인 효과와 장기적인 효과를 둘 다 경험한다.' - 웬디 스즈키 박사 

즉각적인 효과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올라오며 집중력이 2시간가량 지속된다. 

장기적인 효과

기억력이 좋아져서 치매와 알츠하이머 질환을 늦출 수 있다. 


운동, 즉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읽으며 '폭싹 속았수다'의 대사가 계속 생각났다. 


애순엄마가 애순에게 했던 말

"몸 고되면 맘이 엄살 못해.

살다가 살다가 똑 죽겠는 날이 오거든 가만히 누워있지 말고 죽어라 발버둥을 쳐. 이불이라도 끄내다 밟아. 밭 갈아엎고, 품이라도 팔러 나가. 나는 안 죽어, 죽어도 살고야 만다, 죽어라 팔다리를 흔들면 꺼먼 바다 다 지나고 반드시 하늘 보여. 반드시 숨통 트여."


여기서 몸을 움직이라는 건 운동 차원이 아니지만 몸과 정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말하기 때문이다.  



운동의 감촉

온몸을 휘감는 부드러운 실크의 느낌

야외에서 달릴 때

날씨, 습도, 온도, 바람 세기 등에 따라 달리는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매일 다른 그 느낌이 좋아서 아침저녁으로 달리는 일이 무척 행복했다고. 

바람이 다리 사이로 지나갈 땐 실크가 다리를 스르륵 휘감고 돌아나가는 감촉이 느껴진다고도 했다. 


걷기만 해도 느낄 수 있다. 차 타고는 느낄 수 없는 햇살, 바람, 눈, 비의 감촉이 있다. 계절이 변하는 것은 물론 매일매일이 다르다는 걸 온몸으로 안다. 더워도 추워도 걸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가 있다. 더우면 더운 대로 땀이 나고 또 식는 느낌이 개운하고 추우면 추운 대로 쨍하게 상쾌하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걸으면 우산 안과 밖이 딴 세상처럼 느껴진다. 우산만큼 나만의 우주가 만들어진달까. 소리가 거센 빗속과 분리된 고요한 내 공간이 생긴다.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쉬운 운동, 즉 걷기부터 시작하자

바빠도 30분이나 1시간 정도는 시간 낼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일한다고 산더미 같은 일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30분이고 1시간이고 근처를 걸아 보자. 걷고 돌아오면 피로가 풀리고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다. 꾸준히가 중요하다. 운동 거창하게만 생각하지 않아도 접근하기 쉬워진다. 30분 걷는 게 무슨 운동이야 하지 말고 습관화해라. 이 습관은 나중에 강도 높은 다른 운동을 시작하는데 분명 도움을 준다. 


매일 만보 걷기를 한다. 회사에 오지 않는 주말에는 산책을 2시간 이상해야 만보가 된다. 귀찮은데 나가지 말까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매일 하니까 또 해진다. 평일에 해야 할 일이 많을 땐 한 시간씩 걷는 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마음을 불식시키고자 이 책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운동 이력

20대 달리기 시작

30대 마라톤 시작

40대 검도 시작

50대 수영 시작

50대 중반 근력운동 시작


30년 넘게 지속해온 운동 덕분에 육체노동을 해도 쉽게 지치지 않고 지쳐도 금방 회복된다고 한다. 갭이어 동안 평소 하지 않던 육체노동을 하며 하루 3~4시간 자도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이다. 갑자기 몇 년 전 시골에서 단호박 따는 걸 도와준다고 두어 시간 일하고 하루하고 반나절을 뻗어 있던 기억이 떠오른다. 체력 없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만 앞섰던 결과다. 이런 미천한 체력에서 벗어나고 건강해지고 싶어 달리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당근 모임에서 새벽에 같이 달리는 공지가 뜬다. 어느 주말이고 이불을 박차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또 어렵다. 달리기 시작을 염원하며 운동의 장점을 꼭꼭 눌러써본다. 



#다정함도체력에서나옵니다

#정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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