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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는 이번에 나온 개정판 5권 중 마지막 편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총 21권이다. 장장 18년 동안 집필해서 완성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제일 뒷장에 21권까지 제목이 빼곡히 나열되어 있다. 순차적으로 출간 예정이라는 것과 각 권의 내용이 독립적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있다.

작가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 두해의 생을 마쳤다.
[출판사 저자 소개]
다섯 번째 하는 작가 소개는 네이버와 출판사 저자 소개의 일부로 대신한다.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구절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수도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많으니 지도가 수록되어 있는 모양이다. 캐드펠 수사의 허브밭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
수도원 이름이 참으로 길다.
수도원에서 늙은 남작인 휴언 드 돔빌과 어린 상속녀인 이베타 드 마사르는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다. 조실 부모하고 고아가 된 이베타의 후견인은 삼촌 내외이다. 남작과 삼촌 내외는 결혼으로 서로의 이득을 취하고자 한다. 이베타가 상속받은 재산을 서로 나눠가지고자 하는 것이다.
이베타에게는 사랑하는 조슬린 루시가 있다. 그러나 조슬린은 남작과 삼촌 내외의 작당으로 도둑으로 몰려 도망가는 처지가 되고 만다.
결혼식 전날 돔빌 남작은 살해되고, 말에 떨어져 죽은 것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캐드펠 수사는 매의 눈으로 살해 흔적을 찾아낸다.
도둑 사건 등으로 원한을 가진 조슬린은 남작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되어 나환자들이 지내는 곳에서 숨어지낸다.
죽은 돔빌 남작의 모자에서 진귀한 푸른색 개지치 덩굴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꽃은 귀네드에서는 세 군데뿐이다. 개지치 꽃을 단서로 캐드펠 수사의 추리가 시작된다.
p61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어쨌건 그녀는 행복해져야만 해요."
조슬린은 이베타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역시 전 편에 이어 사랑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p151

이베타 역시 조슬린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캐드펠 수사는 두 젊은이를 돕기로 한다.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 캐드펠 수사 참으로 인간적이다.
p152

사랑하는 젊은 연인의 불운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풀어주기 위해 캐드펠 수사 출동이다.
p259

필요만큼 위대한 스승은 없는 법이다.
절박함만큼 목표를 이루게 도와주는 것이 없지. 쫓기는 연인에 도와주는 사람 하나 곁에 없다는 생각이 이베타를 절실하게 만들었다.
가장 큰 적은 근처에 있는 법이라고 설마설마했는데 친구라고 믿었던 자가 악인이었다.
나환자 라자루스의 정체와 사연이 궁금했는데 제일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다. 이렇게 연결이 될지 상상하지 못했다. 주요 등장인물의 숨겨진 아버지인가란 나의 추측은 빗나갔다. 사라지지 않고 가족들과 남은 생을 함께했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리 외모가 흉하게 변했더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지는 않았을까....
억울함이 있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따스한 캐드펠 수사의 추리력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번엔 마크 수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다. 치우침 없이 중심을 잡아주는 라둘푸스 수도원장까지 도와주니 사건이 매끄럽게 잘 해결될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