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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티모가 온 뒤라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오랫동안 말해 오는 동안 남편은 별말이 없었다. 다른 집 강아지와 고양이를 대하는 걸 보면 아주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키우자는 말은 없었다. 그랬던 이유를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어릴 적 반려동물을 잃은 기억 때문이었다.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단다. 아직 티모는 아가지만 평균 수명을 생각했을 때 언젠가 이별의 날이 찾아올 것이다.
작가 소개이토 히데노리
마지막 교류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살아 있는 마지막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펫 로스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달라진다. 반려동물은 자신이 해 오던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자고 싶은 곳에서 잔다. 그 행복한 모습이 반려동물이 죽은 후 주인에게 회복의 에너지가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 싶다. 나 또한 내가 살던 곳 가장 편안한 그곳에서 평소처럼 지내다가 마지막을 맞고 싶다.
몇 년을 병원에서 지냈던 할아버지께서도 수십 년을 함께한 자신의 집에 가고 싶어 하셨다.
초반부에 '폣 로스'의 정의에 대해 나온다. 펫 로스에 관해 저명한 학자인 하마노 사요코 교수는 이렇게 정의했다.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주인이 느끼는 깊은 슬픔에서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이다."
사랑하던 반려동물과 죽음으로 이별한 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기도 하고 심각한 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펫 로스에 대해 인지하고 병증이 나타날 수 있음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반려동물을 잃은 주인은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슬픔을 다독일 방법은 있는가?
이 장을 시작하며 저자는 말한다. 펫 로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아마 없을 거라고.
다만 그 슬픔을 완화하고, 자기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얘기해 준다. 자신의 체험과 펫 로스 체험자들의 인터뷰 그리고 설문 내용이 바탕이 되었다.
슬픔을 완화하는 방법
펫 로스에 대한 지식을 갖춘다.
'그날'이 가까워지면 일을 쉰다.
그 슬픔을 누구에게든 얘기한다.
아무튼 집을 나서서 걷는다.
집 안을 청소한다. 이사를 한다.
인형이나 유품으로 제작한 액세서리를 어루만진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찍어 둔다.
방법들을 쓰면서 펫 로스 역시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만큼이나 커다란 슬픔구나 싶었다.
곁에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고, 펫 로스에 대해서 알고 이별 후를 준비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더 느긋하게 그들을 쓰다듬어 주었으면 한다. 행복에 형태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반려동물 모양일 것이다. 그 행복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함께 쌓이고 쌓인 감촉과 이어진 기억을 언젠가 찾아올 '그날'후에도 당신에게 힘이 될 것이다. 티모를 안고 복실한 털을 쓰다듬고 있는 그 순간 세상만사 걱정이 사라진다. 그 느낌과 기분을 켜켜이 쌓아 잊지 않아야 겠다. 요즘 티모 덕분에 매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귀염둥이 티모는 우리 곁에서 행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언젠가찾아올그날을위하여#이토히데노리#반려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