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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평점 :

제목을 보고 미리 어떤 책일 거라는 기대를 했었나 보다. 초반에는 내가 원하는 내용이 왜 안 나오나 조급했다가 중반을 넘어가니 어떤 책을 쓰고 싶었는지가 이해되었다.
독서에 대한 모든 것들을 망라했다.
서문에서 독서법이나 서평에 대한 책이 아니라고 명시했는데도 내 마음은 쉽게 포기가 안 되었던 모양이다.
독서법과 서평에 대한 내용도 나오기는 한다. 다만 그것이 이 책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나오는 책들이 상당한데 아는 책들도 있다. 다행인가..
저자가 20대에 쓴 책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30년쯤 후에 책을 쓴다면 내가 아는 책이 하나도 안 나올지도 모른다.
겨울 서점 유튜브를 운영하는 건 알았지만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기념으로 찾아봤다.
근래 영상을 봤는데 역시 온통 내가 모른 책들을 소개했다.
작가 소개
긴 겨울
작가, 독서가, 애서가
유튜브 채널 '겨울 서점' 운영
저서
겨울의 언어
책의 말들
아무튼, 피아노
p65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책을 '빨리 많이'읽기보다는 '천천히 많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
어느 세월에? 책은 평생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 친구가 되어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제대로 읽으려면 '천천히' 읽으라고 해줘서 좋은데 '많이' 가 안 되네. 읽을 책 준비하는 건 '많이'를 실천하고 있다. 지금도 내 곁으로 책이 한가득 쌓여있다.
p75
과학교양서 중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뇌과학 분야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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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가 다른 연구에 의해 반박되는 경우는 현재도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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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과학의 연구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에 뇌과학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내면 소통'이 그렇고 '기억 안아주기'에서도 다루고 있다. 내용이 생경해서 비판적으로 읽기까지는 아직 멀었고, 이런 어려운 내용임에도 '내면 소통'같은 경우 베스트셀러인 것이 내내 의문이었다. '뇌과학'하니 난 또 이런 걸 떠올린다.
책을 사는 과정
p111
책 택배를 몇 박스씩 쌓아놓는 바람에 한 박스에서 발견한 책을 다른 박스에서 또 발견했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전설 같은 이야기는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난 해당 사항이 있다.
아이가 책을 좋아했다. 아이가 읽을 책을 주문해 주며 평소 못해주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씩 지웠다. 어느 순간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말하지 않았다.
무심코 인터넷 서점에서 아이가 좋아했던 시리즈를 발견했다. 아이에게 묻지도 않고 주문했다. 아이가 배송된 책을 보자마자 집에 있는 책이라고 했다.
그 뒤로 책 주문은 미안함을 지우는 도구에서 빠졌다.
p112
민음사 패밀리데이 세일 행사를 보니 민음사 북클럽 가입한 게 떠올랐다. 4월에 모집할 때 인기가 많아서 서버가 마비되고 바로 마감되었었다.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 추가 신청을 받았다.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가입했고 엊그제 책들을 받았다. 박스를 뜯기는 했으나 아직 읽는 것은 손도 못 대고 있다.

그렇게 만남이 이루어진 민음사 책들이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통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생각지 못했던 인연으로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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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부터 읽는 방법 그리고 독서 환경과 필사에 대한 이야기까지 깨알같이 적혀 있다. 나도 읽고 쓰고 듣기까지도 하는데 이리 디테일하게 사유해 본 적은 없다. 같은 걸 알고 경험하지만 글로 써서 표현하고 안 하고는 차이가 나는구나 싶다.
아니 나도 이런 비슷한 소재로 전자책을 썼었다. 뼈도 살도 없는 애매한 연체동물 비슷한 걸 네 놨었구나 싶다.
말랑말랑하고 간질간질한 에세이 형태일 거라고 혼자 지례 짐작했었다.
그 근처에 가지 않는다고 적잖이 실망하기도 했다.
누구에게 얘기를 들은 것도 아닌데 저자의 성별이나 나이 그리고 책 제목을 보고 그리 규정짓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니 읽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집중이 안 되어 자주 읽기를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들이 많았다.
이 책은 작고 무슨 종이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가볍다. 들고 다닐만하다는 거지. 다만 글씨가 작아 노안이 온 내 눈에는 좀 불편했고 하드커버이고 가름끈을 품고 있다.
대부분 책상 위에 두고 읽었고 가끔은 의자를 돌려 책꽂이나 침대 위에 발을 척 올리고 읽기도 했다. 교보문고 전자 도서관에도 있어서 오며 가며 전자책으로도 일부 읽었다.
펜으로 하는 필사는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서평을 남기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근래 심리학과 철학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는 터라 그쪽 공부를 하고 난 후 나의 독서가 어찌 변할지 궁금증을 일게 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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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