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제는 답한다.
이곳에 오십시오. 나는 당신들이 이 세계를 얻는 것을 돕겠습니다. 우리 문명은 이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잃었습니다. 당신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삼체인들은 삼체문제로 살기가 힘든 자신들의 행성을 대신할 곳으로 지구를 선택하고 빼앗기 위해 삼체 문명의 항성급 함대가 지구를 향한다.
경고에도 인간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예원제가 스스로 지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목에서 배신감이 이해되기도 했지만 섬뜩함이 느껴졌다.
넷플릭스에서 봤던 슬픈 눈이 떠오르기도 했다.
p393
감청원은 지구 세계의 존재와 그곳에는 태양이 하나밖에 없고 늘 항세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천국에서 탄생한 인류 문명이었다.
삼체인들은 태양이 3개인 항성계 행성에 살고 있다. 3항성이 불규칙하게 극한의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적응을 위해 극한 시에는 몸의 수분을 탈수시켜 껍데기만 남고 환경이 좋아지면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환경으로 문명 또한 계속 리셋된다. 그런 삼체인들에게 지구의 모습은 천국인 것이다.
넷플릭스는 빠른 전개가 필요해서인지 원작에서처럼 과학에 대한 기술이 세밀하게 표현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영상을 보고 원작을 읽는 것도 꽤 의미 있을 듯하다.
SF 책이나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으나 이 책이 삼고 있는 세계관은 범위를 한정하기가 어렵다.
그런 맥락에서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다.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삼체를 읽을 때만큼은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