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어떤 시인의 시를 이렇게 많이 알 수 있을까.
보통은 대표 시 하나 정도밖에 모르는데
이 시집은
책장을 몇 장만 넘겨도 아는 시가 나온다.
한국의 대표 시인이라 불리는
김소월의 것이라 그런가 보다.
작가 소개
김소월
시인
1902∼1934
1925년, 126편의 시를 담아
시집 진달래꽃 출간
그의 시
진달래꽃, 먼 후일, 초혼, 접동새, 산유화
이 책의 특징은
김소월의 시와 함께
천경자의 그림이 어우러진다.
목차
목차로 보는
제목에서도 낯익음이 느껴진다.
반가운 시를 찾아 읽어 보았다.
첫 번째 시로
'먼 후일'이 나온다.
학창 시절 외우고 다니던 시중의 하나이다.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구절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었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는 자세로
아픔을 받아들이고,
꽃을 뿌려 앞길을 송축하는
어른스러움이 드러난다.
여는 글에 나오는
정제찬 교수의 '진달래꽃'에 대한 설명이다.
이 시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이렇다.
니가 싫어서 가는 거니
말없이 고이 보내주고
가는 길에 꽃까지 뿌려준다니
쿨내가 난다.
다만 마지막 연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겠다는 것에서는
묘하게 나와 이별하면
'난 참을만한데 넌 힘들거야' 란
고급진 협박성이 느껴지는 건
내 기분 탓이겠지.
'초혼'
'초혼'을 찾아보니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름으로써
그 사람을 소생하게 하려는 전통적인 의식에서
시적 착상을 하여, 간절한 소망을 통하여 사별의 한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나온다.
김소월이 결혼 후 학교를 다니는 중에
만나 교제했던 오순이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과 결혼 후 22세에 죽었는데
그 장례식에 다녀온 직후에 쓰인 시가
'초혼'이라고 한다.
누구를 생각하며 지은 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와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이다.
긴 여운을 남기는
그의 시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적어두고 외우고 다녔었다.
교과서에서 시험문제에서
만났음에도 한이 느껴지는
그의 시가 마냥 좋았었다.
수십 년 만에 다시 그의 시를 온전히 읽는
시간을 보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시
#김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