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김소월 지음, 천경자 그림, 정재찬 해제 / 문예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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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어떤 시인의 시를 이렇게 많이 알 수 있을까.

보통은 대표 시 하나 정도밖에 모르는데

이 시집은

책장을 몇 장만 넘겨도 아는 시가 나온다.

한국의 대표 시인이라 불리는

김소월의 것이라 그런가 보다.

작가 소개

김소월

시인

1902∼1934

1925년, 126편의 시를 담아

시집 진달래꽃 출간

그의 시

진달래꽃, 먼 후일, 초혼, 접동새, 산유화

이 책의 특징은

김소월의 시와 함께

천경자의 그림이 어우러진다.

목차

목차로 보는

제목에서도 낯익음이 느껴진다.

반가운 시를 찾아 읽어 보았다.


첫 번째 시로

'먼 후일'이 나온다.




학창 시절 외우고 다니던 시중의 하나이다.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구절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었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는 자세로

아픔을 받아들이고,

꽃을 뿌려 앞길을 송축하는

어른스러움이 드러난다.

여는 글에 나오는

정제찬 교수의 '진달래꽃'에 대한 설명이다.

이 시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이렇다.

니가 싫어서 가는 거니

말없이 고이 보내주고

가는 길에 꽃까지 뿌려준다니

쿨내가 난다.

다만 마지막 연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겠다는 것에서는

묘하게 나와 이별하면

'난 참을만한데 넌 힘들거야' 란

고급진 협박성이 느껴지는 건

내 기분 탓이겠지.

'초혼'


'초혼'을 찾아보니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름으로써

그 사람을 소생하게 하려는 전통적인 의식에서

시적 착상을 하여, 간절한 소망을 통하여 사별의 한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나온다.



김소월이 결혼 후 학교를 다니는 중에

만나 교제했던 오순이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과 결혼 후 22세에 죽었는데

그 장례식에 다녀온 직후에 쓰인 시가

'초혼'이라고 한다.

누구를 생각하며 지은 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와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이다.


긴 여운을 남기는

그의 시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적어두고 외우고 다녔었다.

교과서에서 시험문제에서

만났음에도 한이 느껴지는

그의 시가 마냥 좋았었다.

수십 년 만에 다시 그의 시를 온전히 읽는

시간을 보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시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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