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실격

 

제목만큼은 너무도 유명한 소설이었기에

한 번은 읽어보고 싶었다.

'인간 실격'이라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

제일 먼저 확인했던 것도

원작이 이 소설 인지였다.

확인한 결과 아니었으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어두움만은

비슷할 거라고 예상했었다.

작가 소개

다자이 오사무

(1909 ~ 1948)

본명 쓰시마 슈지

작가 소개를 읽어보면

작가의 인생 자체가 파란만장하다.


목차



p66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목화솜에도 상처를 입습니다.

행복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괜히 기분이 좋을 때

가끔

'이렇게 좋아하면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불안이 따라올 때가 있다.

지인 중 한 명은 중요한 보고가 있으면

그 전날 잠을 편하게 자지 않는다고 했다.

편하게 자면 실수를 할 거 같다는 것이

이유였다.

회사 책상 앞 의자에서 잔다고 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문득 그 생각이 났다.

p124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호리키는 내심 나를 진정한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겁니다.

~

그리고 나는 옛날부터 인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아이였다.

인간 자격이라는 것은

누가 부여하는 것일까.

초반부부터 심리 묘사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읽다 보니 어느 때의 나의 행동들도

주인공의 저런 비슷한 마음에서

나온 게 아닐까란 공감이 일기도 했다.

이런 공감이

이 소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아닐까.

p146

이제 여기서 나가더라도

나는 그래 봤자 광인,

아니 폐인으로 낙인찍히겠죠.

인간, 실격

이제, 난,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정신 병원에 들어간 후 주인공의 생각이다.

자전적인 내용이 틀림없구나 하면서

읽어내려갔는데

한편으로는 알콜 중독에

약물 중독까지 이어진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묘사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소설은 소설일 뿐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p147

내 가슴속에서

1초도 떨어지지 않았던,

그립고도 두려운 존재가 이젠 없다.

내 가슴속 고뇌로 가득 찼던

항아리가 텅 빈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내 고뇌의 항아리가

그렇게도 무거웠던 것은

다 아버지 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조차 들었습니다.

맥이 풀려 푹 한숨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젠 고뇌할 능력조차

상실했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이 그렇든

자식에게도 부모는

마지막 보루이지 않을까.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아버지의 죽음 이후

마지막으로 지니고 있던

고뇌할 능력까지 상실했다고 쓰고 있다.

 

p148

이젠 내겐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몸부림치며 살아왔던, 이른바

'인간' 세상에서 단 하나 진리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간다.

'행복도 불행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간다.'

본인이 의도한 것이든,

흘러가는 대로

몸과 정신을 맡긴 것이든

세월도 사람들도

'나'라는 주인공을 관통해 지나갔다.

그로 인해 '나'는 지독한 자기 성찰을

이룬 것이 아닐까.


이 소설에는 2명의 '나'가 나온다.

서문과 후기를 쓴 '나'와

세 개의 수기를 쓴 '나'이다.

작가가

수기를 쓴 '나'인지

서문과 후기를 쓴 '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첫 번째 '나'라고 확신하다가도

술과 약에 중독되어서는

이런 소설을 쓸 수 없었을 거란

생각에 다다른다.

그러면 관찰자 시점의

두 번째 '나' 같기도 하다.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게

이어지는 구성과 함께

이 두 명의 '나'를 통해 이야기하는 구성이

이 소설의 매력으로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자이오사무

#인간 실격

#일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