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주의자 고희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7
김지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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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주의자고희망

 

9월의 소설

'종말주의자 고희망'

작가 소개

김지숙

목차가 깔끔 단촐하다.

이 소설은 H와 고희망의 입을 통해 흘러간다.

닮은 듯 아닌 듯

그렇게 둘은 평행선을 지난다.

고희망은 사춘기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학생이자 웹 소설 작가이다.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조용히 하는 듯하지만

동생을 잃은 과거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자식을 잃었기에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슬픔 속에서

울음을 삼키고 사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산다.

H는 고희망의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사람들이 사라진

그래서 멈춘듯한 세상에서

몇 남지 않은 아이들과 살아간다.

언제 모두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결국은.........

고희망의 소설 속 세상의 종말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다.

엄마 아빠를 포함한

주변의 사람들이 희미해지면서

사라지고 만다.

어른들이 모두 사라지고

몇몇의 아이들이 남아서

서로를 의지하며

불안한 삶을 살아나간다.

고희망의 삼촌

잘생기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마음도 넉넉한 멋진 어른이다.

동성애자임이 밝혀지며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방황을 하게 된다.

할머니는 오래된 동네에서 식당을 하는

생활력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삼촌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슬퍼한다.

p192

"개소리에는 일일이 반응하고

싶지 않아서요.

마음이라는 게 무한한 것 같지만,

사실 한정된 자원이에요.

쓸데없는 데 마음을 낭비하면

좋은 데 쓸 마음이

그만큼 줄어들더라고요"

에너지 총량의 법칙

그 에너지를

어디에 쓰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바닥에 내려가 본 사람은 용감해지거든요.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

어쩌면 바닥에서 희망을 보기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p193

"제 조카는 종말에 대한 소설을 쓴데요.

사실 제 조카는 저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궁극적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종말이라는 단어를 가져다 쓰는지도 모른다.

극명한 대비에서

희망이 더 도드라져 보이게...

p198

나의 사랑하는 친구 J, 부디 나를 용서해 줘.

나에게 가방이 있다면 난 네 사진을 넣어 둘 거야.

청소년의 화해법

자신이 쓰는 웹 소설 안에 사과의 말을 담았다.

쉽게 풀리지 않을 거 같았던

절친의 마음이

이 글귀로 결국 스르르 풀린다.

p209

인간에게 외로움이란 무얼까.

외로움이 두려움 가득한 종말보다

더 무서운지도 모르겠다.

사춘기 소녀

자식을 잃은 부모

성소수자

그의 부모

우리 곁의 사람들, 혹은 가족

각자의 고민과

지울 수 없을 거 같은 상처, 슬픔을 안고 있다.

그것이 계속 커지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거 같다.

'종말 기록자'

나를 지칭하는

'일상 기록자'란 단어 때문일까.

눈에 콕 박힌다.

소설 속 주인공도

소설 속의 소설의 주인공도

일상을 기록한다.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기에

더 기록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일상을 남긴다는 거

그것이 진한 위로와 함께

희망을 선사하는 거 아닐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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