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육아 어떻게 시작할까? 샘터 sweet 육아 1
문윤희 지음 / 샘터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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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해서 아기 엄마는 되었건만, 아기를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받은 바가 없는지라 매일 매일을 좌충우돌 울고 웃는 초보 엄마.... 아기를 낳았다고 누구나 다 타고난 모성 본능으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아기 돌보기에 매여 집안에 꼼짝없이 갇혀있는 초보 엄마가  어디 부모 교육이라도 한가하게 다닐만한 상황도 안 되고, 뭐... 그런 교육 시켜주는 곳도 거의 없지만서두...)  기댈 곳은 각종 육아 관련 서적과 인터넷 뿐....  아기 먹이기, 재우기, 아픈 곳 없는지 살피기 등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그외에도 놀잇감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요즘 엄마들은 특히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한결같이 바란다. 그럴려면 어린 시절부터 책과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여러 배려가 필요한데.....

그렇다면 그림책을 사서 읽어주면 된다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런데 막상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니 도대체 내용을 보지 않고 골라야 하므로 뭐가 좋은지, 나쁜지, 우리 아기가 뭘 좋아할지, 관심없어 할지 도무지 짐작조차 가질 않는다.  그냥 편안하게 ** 교육이니 하는 곳에서 어떻게 아기가 있는줄은 귀신같이 알았는지 시시때때로 방문해 침을 튀겨가며 아이 발달에 좋다고 선전하는 전집류를 거금들여 살까? 그러자니 경제적 여건도 허락하질 않고, 어쩐지 성의도 없어 보이고, 아이가 싫어하면 완전 애물단지로 전락할텐데....하는 여러 걱정에 그분들의 열성적인(?^^) 방문 공세에도 마음을 추스르고 거절의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돌려보내고 있긴 한데....

그렇다면 어떤 책을 사주고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거야?  여기 그 답이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저자가 들려주는 그림책 육아법!! 그림책 육아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자세 및 책 고르는 법, 읽어주는 법 등을 소개하면서 그저 이러한 종류의 책들을 골라라....라고 두리뭉실하게 얘기만 하지 않고 딱 꼬집어 이 책이 좋다... 속시원하게 집어준다. 저자가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이니 어른들이 보기엔 그저 그래 보여도 어떤 것이 아이들에게 통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믿음이 간다. 더구나 저자가 직접 자신의 딸을 그림책 육아로 키우면서 딸과 함께 한 7년간의 그림책 여정을 소개하고 그 결과 아주 또랑또랑 빈틈 없어 보이는 딸의 현재의 모습을 얘기하고 있는데 어찌 저자의 그림책 육아법과 권장도서를 무시할 수 있을까?

책 또한 너무 예뻐서 갖고 있으면 계속해서 들춰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편집과 구성으로 되어 있으니 돈주고 사도 아깝진 않을 터... 더구나 책을 갖고 무슨 놀이를 해보자는 둥, 이 책을 읽어주면서 이런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둥.... 책을 그저 맘 편하게 읽어주는 책이 아닌 너무 유난스럽게 교육에 목을 매는 그림책 육아법에 반감과 부담을 느끼는 부모에겐 정말 아이. 반가워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권장도서.... 우리 아기에게도 다 보여주고 나도 반응을 한번 살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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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엄마 - 양장본
스펜서 존슨 지음, 김혜승.김자연 옮김 / 따뜻한손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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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딱 듣기에도 특이한 제목..... 1분 엄마라니? 당연히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 책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이 이번에는 자녀 교육으로 관심을 돌려
저술한 작품으로, 성공적인 가정을 이끌려면 이렇게 해라....
라고 직설법이 아닌, 누가 내 치즈...에서처럼 이야기 형식을
빌려 주인공을 등장시켜 설명하고 있다. 치즈...가 우화의
형식이라면 이 책은 훌륭한 스승을 찾아 헤매는 임신한
예비 엄마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역시나....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유발하고, 읽어갈수록
뒤편의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재주는 탁월한 듯....
잘 읽히는데다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 정리, 도표, 중요한
표어 등의 편집이 눈에 띄게 배치되어 있다. 역시 성공훈에
관한 책답다. 물론 이번 목표는 훌륭한 자녀 교육이기에
그걸 두고 성공적이니 아니니 판가름하긴 힘들겠지만,
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 하지 않았던가.

나중에... 이 책은 반드시 사뒀다가 우리 아기가 말을 하게 되고,
세상은 자기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남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하고, ... 또 그 가르침을 알아들을만한 나이가 되면
꼭 실천 해보고 싶은 자녀 교육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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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지능 계발 그림책 - 유치원 교육과정 동화
최혜영 지음, 최윤지 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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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기다려야겠지요. 우리 아기는 다음 달에나 세상의 밝은 빛을 보게 될테니까요. 저는 이 책을 태교동화로 읽어주려고 골랐어요. 처음에는 글만 있는 동화를 태교삼아 들려줬는데 날마다 읽어주다보니 글만 있는 책이 읽는 저한테도 재미없고 지루하더군요. 그래서 그림이 있는 동화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점에 나가 직접 그림을 보고 고른 책이 이 책이었지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이미 우리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익숙한 것들이라 창작 동화보다는 아기에게 감정을 실어 읽어주기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그림이 마음에 들더군요. 대부분 한권의 책에 같은 사람이 그림을 그리기 마련인데 5편의 이야기가 전부 그림 그린 분이 달라 한편 한편 읽어갈 때마다 다양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게다가 그림 기법이 다양하고 화려해 나중에 아이가 직접 봐도 흥미로워 할 것이라 생각해요.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커서 큼지막한 그림들이 눈에 확 들어오고, 책 말미에 독서후 아이와 함께 해볼 활동들이 적혀있어 잘 활용하면 아이의 좋은 놀잇감이 되지 싶어요. 아직은 예비엄마라 우리 아기도 이 책들을 좋아할지 확신할 순 없지만 시리즈별로 구매해서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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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나라 인간 나라 2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신화의 세계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2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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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편인 '세계의 종교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서 만들어졌다. 신화라면.... 우리 사회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기 덕분에 이젠 더 이상 문학하는 사람들이나 읽는 어렵고 골치아픈 책속에 갇힌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니다.

이처럼 신화가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다가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대중의 신화에 대한 관심이란 것이 유독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편식으로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제는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풍부한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갖추고 있는데다 체계적으로 잘 정돈된게 없으니 책을 쓰는이나, 펴내는이나 그쪽으르만 기우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은데... 근간에는 이윤기 선생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풀어쓰면서 우리 신화를 비롯해 세계의 신화들을 함께 언급하고 비교하는 등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는 분들이 있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세계 곳곳의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각종 게임과 판타지 문학에 힘입어 역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외에도 북유럽이나 켈트, 이집트 신화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다양한 세계 신화를 담은 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원복님의 이 책도 신화..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만 떠올리는 편식증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로마, 북유럽, 켈트 신화 등... 비교적 다양한 세계의 신화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신화란 무엇이며, 신화가 어떻게 생겨났을까에 대한 설명들도 함께 다루고 있어 그저 재미난 옛날 이야기나 들어봐야지..라는 단순한 흥미 차원이 아닌.. 세계의 창조와 신과 인류의 기원, 신화와 종교의 차이점 등 세계 정신 문화의 근원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면은 한정되어 있고, 온 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는 너무도 많고 복잡하기도 하니, 이 신화의 종합선물셋트 같은 책 한권을 완성하기 위해 저자가 기울였을 노고에는 충분히 감사하는 바이지만... (셀 수도 없는 신화라는 소재 자체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세계의 종교 편에 비해서 내용이 좀 얕다. 게다가 서두의 상당 부분은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어 좀 의아했다.) 역시 종합선물셋트엔 제대로 된 먹거리가 들어있지 않아 오히려 허기만 더욱 부추기는 셈.... 그런데 아마도 이게 저자의 본 의도가 아닐까 싶다. 조금씩 맛만 보고나면 더욱 허기나 갈증이 날테니, 이제부터 그 허기를 메우기 위해 각자 수많은 신화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 것....! 신화의 세계에 제대로 첫발을 내딛게 도와주는 소개서로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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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어때서
김상준 지음 / 코드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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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할머니가 와병중에 계신지 7년째. 상당한 금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고, 온 가족이 간병하기에도 점점 지쳐가고, 웃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가족 분위기에도 숨이 막힐 듯 할 때.... 차라리 할머니가 빨리 돌아가시는 게 할머니도, 우리 가족도 모두 고통을 덜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순간, 혹은 어릴 적부터 절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학창시절부터 늘 나보다 공부도, 운동도 잘 하고, 재주도 많아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어려움 없이 들어가 나보다 많은 연봉에, 나보다 빠른 승진을 거듭하고, 나보다 먼저 집을 산데다 자식들마저 잘났을 때....

정말 친한 친구임에도 참을 수없는 질투가 솟아오르고, 그 친구도 뭔가 좀 안 되는 일이 생겼음 하는 불순한 생각이 드는 순간, 혹은 아내로써, 며느리로써, 엄마로써, 직장인으로써, T.V 드라마의 잘난 여주인공처럼 모든 주변인들에게 칭찬 받는 훌륭한 여성이 되고 싶지만 내 능력으로는 어림도 없고, 나만 희생하는 게 너무 짜증나서 때로는 맡은 역할을 소홀히 하고 철저히 이기적인 나쁜(?) 여자가 되고 싶은 순간, 또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건만 자꾸만 내가 사귀는 사람보다 다른 이성에게 마음이 끌려 당황스러운 순간, 혹은 어떤 사람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떵떵거리고 잘 사는데 세상이 나한테만 가혹하게 돌아가는 것 같고, 나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그 세상의 불공평함에 치를 떨다가 분노로 폭발하는 순간.... 이외에도 수많은 불순한, 혹은 불건전한, 혹은 나쁜 생각이 내 맘을 가득 메울 때...

우리는 수년간 학교에서 배워왔던 도덕, 윤리, 그리고 사회와 사람들로부터 대물림한 인습과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절로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커다란 죄책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면서 내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고민을 하기도 한다. 나도 책에 언급된 많은 부분들을 실제로 겪으면서, 그때마다 생각으로나마 죄를 저지른 것에 큰 가책을 느껴 혼자 일기장에 시답잖은 속죄의 글을 올려놓고 나는 참 못났구나라는 생각에 힘겨워하곤 했었다.

이 책은 한 정신과 전문의가 그런 나쁜 생각이 자꾸 들어 괴로워하는 이 세상의 수많은 불완전한 '나'에게, '내가 뭐 어때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세상에 어딨어? 그런 생각이 든다해도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어.'라는 걸 차근히 설명하고 있다. 그냥 일반론적인 설명이 아니라 매 편의 주제마다 한 두 편씩의 영화에서 따온 상황이나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예를 들어 풀어나가고 있다. 근래 많은 전문가들이 대중에게 바짝 다가서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그들만의 영역의 장벽 파괴'를 위해 이론이라는 거품은 빼고, 누구나 읽기 쉽고 금방 이해할 것 같은 쉬운 얘기들을 일상 용어로 전달하다보면, 결국 남는 건 하나도 없는 자칫 진부한 말잔치로 끝날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영화라는 장치가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의 무게를 강하게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이미 <프로이트와 영화를 본다면>이란 전작으로 심리학과 영화의 결합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책속에 열거한 여러 영화들을 보면서 이 사람이 굉장한 영화광임을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리분석의 소재로써 영화나 소설만큼 매력적인 대상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와 소설은 질곡 많고 지뢰밭 같은 우리네 삶, 그리고 수많은 인간군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처럼 이 책은 지루한, 혹은 죽어버린 설명보다는 우리가 이미 봤거나 관심을 갖고 있거나, 원한다면 다시 볼 수도 있는, 조금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를 통해 도덕적 잣대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저자가 장벽을 허물기 위해 희생한 대가를 아까워하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아무런 위안을 얻지 못한 채, 저자의 대중지향적 취향이 너무 가벼운건 아닌가 하는 회의적 시선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분명 굉장한 위로를 얻는 이들도 많으리라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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