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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는 엄마 -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육아 코칭
이와이 도시노리, 시도 후지코 지음 / 파프리카(교문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는 순간..
들어주는 엄마 라는 제목에 나도 모르게 가슴 한 곳이,, 싸해지면서,,
아이에게 미안함이 가슴 전체로 밀려온다.
언제부턴가 모르게,,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육아에 지치고,, 만능 엄마, 좋은 엄마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일관되게 아이의 마음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 보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기분이 좋을때면 오 그래그래~ 하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는 척 하다가도,,
우울하거나,, 몸이 안좋거나,, 기분이 나쁠때면,
내 마음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졌었던것 같다.
아이가 나에게 와서,, 엄마 이것 좀 보세요~ 엄마 같이 놀아 주세요~
엄마 일 언제 끝나요~ 엄마 나랑 놀아준다고 약속해주세요~
엄마는 일만 해요~ 나랑은 언제 놀아요~ 이런 말을 하게 되기 까지..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이 있었을까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바쁜 엄마, 아픈 엄마를 이해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우선했다.
아이가 참다 못해,, 울음을 터뜨린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음에도..
그때만 그래 엄마가 잘못했어~ 앞으로 잘 할께 하고 마음 먹었다가도..
이내 일상에 돌아오면,, 다시 또 되풀이 되고 만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 그것도 흘려듣지 않고 진심으로 이해하며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큰 용기와 희망, 기쁨을 안겨주는 일인가를 잊고 지내왔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지금껏 저질러온 내 잘못과 실수에 대해 정말 큰 후회와 반성이
남았다.
작년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이전보다 반으로 줄었고,,
아이의 책읽기 독립이 이뤄지면서는
하루에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 날들이 많았다.
그저,, 너도 이제 컸으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제발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아직은 어린 아이를 다 큰 아이 취급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들어주는 엄마가 되는것이 얼핏 보기에는 쉬워보이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현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말 노력해 보련다.
내 아이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의 이 순간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가 힘들때면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내자신을 챙기고 다그쳐서 아이의 마음 가까이에 다가서고 싶다.
" 엄마가 지금껏 네 말을 못들어 줘서~ 정말 미안했어.
앞으로는 그 누구보다 너의 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께~
아들아 사랑한다. ^.^ "
하루하루 아이와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어쩔땐 아이가 귀찮기 까지 했었던 나에게 큰 변화를 안겨준 이 책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